[우리 산하] 강원도 고성 화진포
[우리 산하] 강원도 고성 화진포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9.11.0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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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처로서 별장의 최적지 화진포

해당화 가득한 강원도 고성 화진포(花津浦) 

송림과 바다가 어우러진 화진포 석호. 이승호 기자
송림과 바다가 어우러진 화진포 석호. 이승호 기자

 

금강산이 보이는 남한에서 동쪽 최북단에 위치한 곳이 고성군이다. 둘레 16km, 수심 15m, 면적 2.36㎢이다. 이 호수는 후빙기 해면상승으로 해안이 침수됨에 따라 하곡을 중심한 낮은 곳이 만입으로 변하고 그 입구가 중평천과 월안천의 토사공급으로 이루어진 석호(潟湖)다. 1971년 12월 16일 강원도 기념물 제10호로 지정되었으며, 겨울에는 백조(천연기념물 제201호)가 도래하고, 여름에는 해안을 따라 해당화가 피어 운치를 더해준다.

해당화는 보이지 않지만, 50~100년생의 울창한 소나무숲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맑은 호수와 푸른 바다 하얀 모래밭이 한데 어우러져 최고의 경치를 자랑한다. 호수의 북동쪽이 바다 방향으로 트여 있다. 바람이 많이 불어 겨울 날씨다.

화진포성으로 불리는 김일성 별장. 이승호 기자
화진포성으로 불리는 김일성 별장. 이승호 기자

 

김일성 별장은 38선 넘어 고성군 거진읍 화포리에 있다. 금강송 숲 속 바다와 호수가 내려다 보인다. 화진포성이라고도 불리는 김일성 별장은 한국전쟁 이전에는 북한 지역으로 주변 경관이 수려하여 공산당 간부들의 휴양처로 사용되었다. 1948년 부터 6.25전쟁 이전까지는 김일성과 그의 처 김정숙, 아들 김정일, 딸 김경희 등이 하계휴양을 했던 곳으로 당시는 지상 2층, 지하 1층의 별장이 있었다. 현재의 건물은 1964년 육군에서 훼손된 본래의 건물은 철거하고 재건축하였다. 1995년 육군복지단에서 개보수하여 장병휴양시설로 운영해오다 1999년 육군에서 기존의 건물을 용도 변경하여 역사안보전시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솔 숲에 둘려싸여 있는 화진포 이기붕 별장. 이승호 기자
솔 숲에 둘려싸여 있는 화진포 이기붕 별장. 이승호 기자

 

이기붕 별장 김일성 별장 아래 평지에 있다. 1920년대 외국인 선교사가 건축하여 사용된 건물로 해방 이후 북한 공산당 간부들이 사용하여 오다가 휴전 후 부통령이었던 이기붕 부인 박마리아가 개인 별장으로 사용하다가 폐쇄되었다. 이후 1999년 7월 역사안보관으로 개수하여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있다.

화진포 호숫가 았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 별장. 이승호 기자
화진포 호숫가 았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 별장. 이승호 기자

 

이승만 대통령 별장 김일성 별장과 호수를 끼고 맞은 편, 고성군 현내면 죽정리에 있다. 이 건물은 1954년 27평 규모로 신축하여 1960년 까지 이승만 대통령의 별장으로 사용되었다. 이후 건물이 방치되어 페허가 된 건물을 새로이 지어 육군관사로 사용하였다. 별장에 있던 유품과 이화장에서 자료를 기증받아 2007년 '이승만 대통령 화진포 기념관'으로 개관했다. 위 3곳과 생태박물관은 통합입장료로 성인 3천원이다.

관동팔경 중 고성의 청간정. 이승호 기자
관동팔경 중 고성의 청간정. 이승호 기자

 

대관령 동쪽 경관 좋은 8곳, 총석정, 삼일포, 청간정, 의상대, 경포대, 죽서루, 망양정, 월송정 관동팔경이 있다. 그 중 청간정은 화진포 근처에 있다. 곁들어 보면 된다. 입장료, 주차료는 없다.

김일성 별장에서 바라본 화진포 해변. 이승호 기자
김일성 별장에서 바라본 화진포 해변. 이승호 기자
청간정 바라본 동해, 갈매기가 많이 있다. 이승호 기자
청간정 바라본 동해, 갈매기가 많이 있다. 이승호 기자
화진포 호수는 시원스럽게 쭉쭉 뻗은 금강속 군락에 있다. 이승호 기자
화진포 호수는 시원스럽게 쭉쭉 뻗은 금강속 군락에 있다. 이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