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불을 붙일 수 있다!
『물』 불을 붙일 수 있다!
  • 김차식 기자
  • 승인 2019.11.07 2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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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불은 상극이다. 수증기를 한 번 더 가열하면 100℃보다 훨씬 더 높은 온도를 얻을 수 있는데 이것을 이용하면 무엇이든 불을 붙일 수 있다.

영화 “리베라 메” 우리를 구원 하소서 도시를 삼킨 불… 누군가 있다 도시를 삼킨 거대한 불… 그들이 전쟁을 시작한다. 숨소리마저 태워 버린다. 도시 전역이 불에 대한 불안감으로 술렁거린 오래된 영화이다.

화재시 현장에서 물로 불을 끄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상식으로 알고 있다. 물과 불은 상극이다. 모든 사람들은 화재 진압 시 물이 불을 더 붙일 수 있다면 진압하는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다. 말이 안 되는 소리며 불가능하다고 할 것이다.

물로 불을 붙이기 위한 장치 사진이다. KBS2
물로 불을 붙이기 위한 장치 사진이다. KBS2

물로 불을 붙이기 위한 준비물로 연결관, 주전자, 버너, 플라스크, 가스토치를 준비한다. 플라스크에 물을 넣고 끓인다. 연결관과 고무마개 구멍으로 연결 플라스크 입구에 꽂는다. 물이 끓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하얀 수증기가 발생한다. 이 수증기로 불을 붙일 수 있을까? 꼬인 연결관에 가스토치로 2차 가열 시킨다.

연결관 입구에서 2차 가열되어 나오는 불에 종이가 타는 사진이다. KBS2
연결관 입구에서 2차 가열되어 나오는 불에 종이가 타는 사진이다. KBS2
2차 가열되어 나오는 불로 성냥에 불이 붙는 사진이다. KBS2
2차 가열되어 나오는 불로 성냥에 불이 붙는 사진이다. KBS2

성냥으로 재도전 해보면 순식간에 불이 붙었다. 연결관과 성냥 사이에는 아무 것도 없는 상태인데도 타들어 가고 있다. 성냥 황의 발화점은 170℃이다.

물로 불꽃 막대에 불을 붙이는 사진이다. KBS2
물로 불꽃 막대에 불을 붙이는 사진이다. KBS2

불꽃 막대에도 불을 붙일 수가 있을까? 막대의 발화점은 260℃이다. 성냥보다 90℃나 더 높은 화약도 역시 수증기로 불이 붙는다.

수증기로 불이 붙는 이유는? 수증기를 한 번 더 가열하면 100℃보다 훨씬 더 높은 온도를 얻을 수 있는데 이것을 이용하면 무엇이든 불을 붙일 수 있다.

2차로 가열한 수증기의 중심 온도 사진이다. KBS2
2차로 가열한 수증기의 중심 온도 사진이다. KBS2

열감지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보면, 2차로 가열한 수증기의 중심 온도는 260℃이다.

연결관에 감은 회수를 증가(4회) 한 사진이다. KBS2
연결관에 감은 회수를 증가(4회) 한 사진이다. KBS2

연결관에 감은 회수를 증가(4회)해서 가열한 후 열 감지 카메라의 수증기의 중심온도는 약 350℃이다.

연결관에 4회 감은 후 가열한 수증기의 중심 온도로 요리한 사진이다. KBS2
연결관에 4회 감은 후 가열한 수증기의 중심 온도로 요리한 사진이다. KBS2

이 정도 온도는 요리도 가능할 것이다. 요리 온도 유지를 위해 주전자 2개를 설치하고 호스로 연결, 가스로 2차 가열장치를 설치한다. 총 6개의 연결관을 설치해서 몇 십분 뒤에 수증기 굴비가 꾸어졌다. 수증기 닭 날개 구이 등을 불이 아니라 물로 요리까지 할 수 있다.

물로 불을 피우는 것은 화학작용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증발접시에 알루미늄 종이를 깐다. 위에 질산암모늄과 염화암모늄을 4 : 1로 잘 섞는다. 그 혼합물의 표면이 덥힐 정도로 아연 가루를 뿌리고, 그 위에 유리 막대로 물을 3~4방울 떨어뜨린다. 불꽃이 튀며 연기가 나며 불이 피게 된다.

상식은 때로 뒤집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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