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톺아보기’ 실시한 ‘(사)이상화 기념사업회’
‘해외 톺아보기’ 실시한 ‘(사)이상화 기념사업회’
  • 노정희
  • 승인 2019.11.0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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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행사
상해 ‘임시정부 청사’, 윤봉길 의사의 의거 현장 ‘홍구공원’ 등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윤봉길 의사의 의거 현장 '홍구공원'
윤봉길 의사의 의거 현장 '홍구공원'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 민족은 나라를 빼앗기면서 여러 나라를 떠돌았다. 독립을 위해, 강제징용 등으로 중국・러시아・미국・동남아 일대 등 그 지역이 자그마치 지구 절반에 이른다. ‘역사는 과거와의 대화가 아니다. 미래의 설계가 또한 역사다’라는 말을 상기할 때 역사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사) 이상화 기념사업회(이사장 최규목)’에서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사업으로 지난 11월 1일부터 4일까지 ‘해외 톺아보기’ 2차 행사를 시행하였다. 독립을 위해 희생한 분의 역사적 현장과 억울한 식민지 노예 생활을 겪은 현장을 찾아 중국 상해와 항주, 남경에 있는 독립유적지를 탐방했다.

첫째 날은 독립운동의 근거지인 상해 ‘임시정부 청사’와 독립운동가들이 잠들어 있는 ‘만국공묘’, 윤봉길 의사의 의거 현장인 ‘홍구공원’ 등을 돌아보았다. 홍구공원은 매헌 윤봉길이 1932년 일본군 요인을 폭살한 의거를 기념하여 건립한 공원이다.

‘사내대장부는 집을 나가 뜻을 이루기 전에는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는 유서를 남기고 중국으로 망명한 매헌은 의거 현장에서 체포되어 일본 가나자 형무소에서 25세 나이로 장렬히 순국했다. 그의 의거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 큰 업적을 남겼다.

남경대학살기념관
남경대학살기념관

둘째 날은 항주의 ‘임시정부청사’를, 셋째 날은 잔인한 전쟁의 흔적을 볼 수 있는 ‘남경대학살기념관’과 위안부 기념관인 ‘이제항위안소유적진열관’을 돌아보았다. 이제항위안소유적진열관에는 한국인 박영심 할머니가 3년 동안 일본군 성노예로 갇혀있던 곳으로 2015년 12월에 개관하였다.

이제항 위안소 유적진열관
이제항 위안소 유적진열관

이번 해외톺아보기 행사에는 박태진・장두영 이상화기념사업회 부이사장과 하청호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장호병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 박방희 대구문인협회장, 김선굉 전 대구시인협회장, 은종일 한국수필가협회 부이사장 등 많은 문인이 참석했다.

최규목 이사장은 "이상화기념사업회에서는 이상화 선생의 시혼을 받드는 현창사업과 상화고택 관리, 상화시인상 선정 등을 통하여 상화정신을 기리고 문학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아울러 "뜻있는 사람끼리 사단법인을 설립하고 지속적으로 현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상화 기념사업회에서는 지난 8월에도 1차 해외 톺아보기를 실시하였던 바 있다. 1차에서는 광개토대왕비, 고구려의 두 번째 수도였던 국내성과 백두산, 윤동주 생가 등을 탐방했다.

최규목 이사장은 1차, 2차 해외 톺아보기를 다녀온 회원들의 탐방 원고를 모아 기행문집을 낼 계획이다. ‘분노에 대한 유일한 해독제는 다른 사람에게 바라는 마음을 없애고’ 분노를 ‘다스리고 힘을 기울이는 데’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문인들이 바라본 독립운동 유적지 기록은 (사)이상화 기념사업회의 또 다른 사업이 될 것이다.

 

*사진- 김황태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