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건망증의 차이는 무엇일까?
치매와 건망증의 차이는 무엇일까?
  • 백남명 기자
  • 승인 2019.11.05 09: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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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뜻은 '정신이 없어진 것'
만 60세 이상이면 매년 치매 선별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음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 관리하면 20% 완치가능
김천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어르신의  작품전시회. 백남명기자

나이가 들면서 사소한 일들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자주 있다.

다음의 경우에는 건망증일까? 치매일까? 1.경험한 사건 전체를 잊는다. 2.힌트를 주어도 기억하지 못한다. 3.반드시 진행된다. 정답은  치매이다.

본인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건망증이고, 본인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것을 모르거나 인정하지 않으면 치매이다. 치매라는 말은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 '정신이 없어진 것'이다. 다양한 원인으로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건망증은 진행이 뚜렷하지 않지만, 치매는 반드시 진행되기 때문에 건강할 때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75세 이상으로 구성된 김천실버난타단원의 힐링토크콘서트 식전공연. 백남명 기자

김천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환자가족의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고 치매인식을 개선하고자 환자와 가족 그리고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힐링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치매홍보대사인 기웅아재와 단비는 참가자들과 치매에 관한  조기검진, 예방방법, 치매환자와 파트너의  행복한 동행 등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치매에 대한 긍적적 인식변화는 '나부터 한걸음' 내딛는 것이 변화의 지름길이라면서 실천을  강조했다. 통계에 따르면, 치매는 나이가 많을수록 위험성이 높아지고, 20년마다 치매환자의 증가율이 2배 가까이 높아진다. 2030년에는 치매환자가 대구 5만2천 명, 경북 9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치매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기융아재와 단비가 주민과 함께 치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있다.  백남명 기자

치매안심세터에서 치매선별검사를 무료로 실시한다. 만60세 이상이면 누구나 해마다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김천시에서는 치매안심센터, 보건지소, 보건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시군구에 따라 치매를 검사해 주는 기관은  차이가 있겠지만, 지역의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선별검사는 가능하다. 아직,  완치가 가능하도록 치료해주는 약물은 없지만, 초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병행하면, 완치가능 20%, 중증화지연 50%, 예방가능 30~40%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수치는  치매조기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치매안심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녹야유치원 사물놀이팀이 사전공연을 준비중이다. 백남명 기자

치매에 관한 모든 궁금증은 콜센터 1899-9988로 전화하면 24시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전화번호는 '18세의 기억을 99세까지, 99세까지 88(팔팔)하게'의 뜻을 담고 있다. 중앙치매센터 홈페이지에서 치매자가진단도 가능하다. 핸드폰으로 간편하게 치매위험검사를 해보고 싶다면,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 스토어, ONE 스토어에서 '치매체크'를 검색하여 다운로드 받아 검사 할 수 있다.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예방 뿐만 아니라 인지강화기억키움교실, 치매환자쉼터 꽃뇌음교실, 치매가족교실 지문사전등록서비스 등 '아름다운 기억, 새로운 시작'을 실천하기 위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치매환자의
아름다운 기억쉼터 '꽃뇌음 교실'에서 치매환자들이 만든 원예 공예 작품. 백남명 기자

가족이 가장 힘든 질병 1위가 치매이다. 일상 속의 작은 노력이 당신과 당신의 가족을 행복하게 한다는 마음으로 일주일에 3번이상 걷기, 술은 3잔이하로 적게 마시기, 매년 치매조기검사받기 등 작은 노력으로 건강을 지키내자. 기억력만 문제가 있으면 건망증이지만, 기억 이외의 인지 기능에도 문제가 있으면 치매이다. 치매와 건망증의 차이를 잘 이해하여 치매에 대한 관심을 높여보자.

현재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3권. 3금. 3행의 꾸준한 실천이 필요하다. 백남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