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티베트의 음식 문화①
중국 티베트의 음식 문화①
  • 김한영 기자
  • 승인 2019.11.03 16:2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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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西藏)

티베트(西藏) 음식 문화를 이해하려면 버터차 한 그릇에서 시작한다. 지대가 높고 기후가 한랭해서 티베트에서는 버터차가 대표적인 고열량 식품이다. 버터는 소젖에서 추출해 낸 것으로 저체온 저항 능력을 높여준다. 여기에 차잎을 쪄서 벽돌 모양으로 굳힌 전차(磚茶)와 함께 끓이면 티베트에서 역사가 깊은 버터차가 완성된다. 티베트에 도착하면 거의 곳곳에서 버터차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금방 티베트에 도착한 사람은 감으로 티베트의 진수가 존재함을 알 수 있다. 버터의 효과와 의미에는 티베트 사람들의 종교와 세속 생활이 포함되어 있다. 신들의 공급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외에도 버터차는 주요한 식품이다.   

지역이 건조함으로 인해 주요 농작물이 많지가 않다. 그래서 현지에서 생산하는 칭커(쌀보리, 청과맥)을 주식(主食)으로 한다. 또한 '칭커볶음면' 이라는게 있다 이것을 "참파(糌耙)''라고 하며 영양이 풍부하고 향긋한 향은 배고픔을 참고 견디기 힘들게 한다. 현지인들이 휴대하기 편한 양식이다. 참파는 티베트의 특유한 양식작물이다. 티베트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칭커를 재배하는 지역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칭커뽁음면이 티베트족의 주식이 되었다. 하루 세끼를 모두 칭커뽁음면을 먹는다. "나이짜안"(칭커참파), 싸인씨이"(껍데기를 제거한 완두콩을 갈아서 만든것)"싸안마(완두콩참파)"빠이싸안"(칭커와 완두콩을 혼합해서 갈았는것)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참파는 바로  쌀보리를 볶은 후 곱게 갈아서 껍질을 제거하지 않고 먹는다. 과정은 먼저 버터기름을 뜨거운 차에 넣어서 녹인다. 그리고 나서 적당한 보리 가루를 첨가해서 반죽한 후 손으로 모양을 내서 바로 먹으면 된다. 

전통적인 티베트의 생활은 유목을 위주로 한다. 기후가 아주 나쁘다. 휴대하기 간단한 보리 가루를 아무 때나 먹는 것도 참파를 먹는 또 하나의 풍경이다. 티베트에서 걷다보면 티베트 사람들은 세 가지 물건을 휴대하고 다닌다. 목기, 허리띠와 당고(참바주머니). 매번 식사시간이 되면 그들은 둥글게 앉아서 각자 배낭 속에서 식기와 식재료를 꺼낸다. 먼저 목기에 참파를 조금 담고 버터차를 붓는다. 그 다음 손가락으로 그릇을 꼭 잡고 계속 돌리면서 뽂음면이 차에 담기도록 한다. 차물과 버터를 충분히 골고루 섞은 후 촉촉하게 빚어서 먹으면 된다. 한 덩어리만 먹어도 오전을 버틸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참파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맛도 별로 없고 소박한 음식에서 티베트 사람들 입맛도 조금씩 변화해가고 있다. 예를 들면 설탕과 크바를클(奶茶) 소나 양의 젖에서 얻어낸 유지방에 소금 등을 넣어 만든 차로 입맛을 더 좋게 한다.  참파 만두, 과자, 면, 등으로 연관된 미래에 참파맛은 계속하여 다양한 변화를 거듭하면서 그들도 맛이 어떻게 될지 가늠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최초의 소박한 맛은 다시는 체험할 수 없을 터이니 가봤던 사람들은 일생에서 잊을 수 없는 음식 문화 체험이다.

전통적인 참파를 먹으려면 전문 가게를 찿을 필요가 없다. 운이 좋아 일반 가정 주민들 집에 초대를 받는다면 어떤 집에서도 먹을 수 있다. 집에 가서 먹게 된다면 주인은 꼭 두 손으로 참파와 버터를 들고 온다. 그런 기회가 없다면 티베트 가게를 찿아도 좋다. 비교적 타지 사람들에 입맛에 맞고 먹는 방식, 참파를 고르는 방법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