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게 다가가는 하양 향교
시민에게 다가가는 하양 향교
  • 장희자 기자
  • 승인 2019.11.0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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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8월 5일 하양향교 문화재자료 제107호 지정, 1982년 9월 20일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500년 명품 은행나무, 기존향교 패쇄성, 차별성, 거리감 해소 위해 시민에게 다가가는 향교 활성화 경북선비문화포럼개최 및 청소년 인성교육
하양읍 교리 마을안 언덕에 위치한 하양향교 전경: 은행나무에 까치가 앉아 있다

동쪽으로 영천, 남쪽으로 경산, 서쪽으로는 대구에 접해 있는 하양은,  팔공산에서 뻗어 내려온 산줄기가 북쪽으로 이어지고 조산천과 청통천의 물줄기가 금호강으로 합수하는 넓고 비옥한 금호평야가 있다 

지식산업지구 언덕에서 바라본 하양향교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인해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거주했던 흔적들이 금호강변을 따라 나타나고 있다. 하양은 고려때 하주(河州)로 불리다가 현종9년(1018)에 하양(河陽)으로 개칭되었으며, 조선시대 선조 34년(1601)에 대구부로 이속되었다가 숙종때 다시 현으로 복현되어 관아를 한사리에 두었다.

하양향교 정문 역할을 하는 외삼문

영조18년(1742)에는 관아를 금락리로 옮기고 화성현(花城縣)으로 개칭하였고, 고종32년(1895) 하양군으로 승격되었다가 일제 강점기를 거치게 되면서 하양과 자인은 경산의 일부로 편입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외삼문을 들어서면 정면으로 강당역할을 하는 명륜당 배롱나무가 있다

경북 경산시 하양읍 교리길20길 12-5에 위치한 하양향교는 1580년(선조 13)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608년에 대성전을, 1622년(광해군 14)에 명륜당을 각각 중건하였다.

명륜당과 사당 외삼문 사이의 마당 우측에 있는 동재로 유생들이 머물렀다

1803년(순조 3)에 대성전을 중수하였고, 1862년(철종 13)에 진사 손상봉(孫相鳳)이 대성전과 명륜당을 중수하였다. 1903년 도유사 김상룡(金象龍), 지현(知縣), 윤규선(尹奎善)이 교궁(校宮)을 중수하였고, 1908년에 도유사 조학기(曺學璣)가 대성전을 중수하였다.

명륜당과 사당 외삼문 사이의 마당 좌측에 있는 서재로 유생들이 머물며 기숙하던 공간

현존하는 건물로는  6칸의 대성전, 8칸의 명륜당, 4칸의 전사청(典祀廳), 기물고(器物庫), 각 5칸의 동재(東齋)와 서재(西齋), 내삼문, 외삼문 등이 있다.

석축을 쌓고 들어 올려 세워진 명륜당 강당.

하양향교는 정면으로 출입문인 외삼문을 들어서면 강당 역할을 하는 명륜당 건물이 정면으로 보이는데 정면 5칸, 측면 3칸으로 조성되었으며, 가운데 3칸은 대청 양쪽에 한칸씩 온돌방을 두었으며 약간 경사진 대지면에 장방형으로 석축을 쌓고 그위에 기둥을 세워서 지면으로부터 건물을 조금 높게 들어 올렸다.

내삼문과 은행나무.

강당과 사당 사이의 마당 양 옆으로 좌우로 유생들이 머물며 기숙하는 공간으로 동재와 서재가 있다. 일반적으로 동재와 서재의 위치는 명륜당 앞이어야 하나, 하양향교는 출입도 정면으로 하고 경사가 완만함에도 불구하고 동재와 서재가 명륜당 뒤에 위치하는 특이한 배치형태를 취하고 있다.

5성(五聖), 송조 4현(宋朝四賢), 우리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는 대성전.

동재와 서재 뒤편으로 담장을 둘러싸고 만든 내삼문을 열고 들어서면 사당인 대성전이 있으며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에 맞배지붕을 올렸으며 앞으로 짧게 전퇴(前退)를 두었으며 대성전에는 5성(五聖, 공자, 증자, 맹자, 안자, 자사), 송조 4현(宋朝四賢, 조돈이, 정호, 정이, 주희), 우리나라 18현(十八賢, 설총, 최치원, 안유, 정몽주,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이황, 김인후, 이이, 성혼, 김장생, 조헌, 김집, 송시열, 송준길, 박세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으며 성인들의 학덕을 추모한다.

대성전 좌측에 있는 서무 건물로 지금은 제기고(祭器庫)라 쓰여 있다.

대성전 건물 양옆으로는 동무와 서무가 별도로 배치되어 있으며, 대성전 마당 가장자리에는 공자의 학문을 상징하는 은행나무 고목 한그루가 높이 솟아 있는데 중종 14년(1519)에 대사성(大司成) 윤탁이 심었다고 전해지는데 변함없이 향교를 지켜주는 듯하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ㆍ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 1명이 정원 30명의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경장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ㆍ가을에 석전(釋奠)을 봉행하며, 초하루, 보름에 분향을 하고 있다.

대성전 우측에 있는 동무 건물로 지금은 전사청(典祀廳): 1982년 9월 20일 보호수로 지정된 500년된 은행나무가 서 있다.

1985년 8월 5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07호로 지정 받았으며, 2018년 10월 23일 부터 허광열 전교(典校) 1명과 장의(掌議) 수 명이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2019년 10월 28일 하양향교 기로연행사에 인사를 하는 허광열전교

현재까지 전국에는 234개의 향교가 있고, 경북에는 39개의 향교가 있으나, 서원과 비교해 볼때 기존 향교는 공자와 성현을 받들어 추모하는 봄 가을의 석전제례 등 중요행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닫혀 있었다. 패쇄적인 구조로 조선시대에 교수 훈도 교도 등 벼슬아치가 근무하고 양반자제들이 많아서 평민들의 입장에서는 힘있는 기관으로 머릿속에 남았다. 오랫동안 일반인과 여성의 향교 출입은 거의 없었다

기로연행사에 참석하신 지역 유림원로 및 유관단체회원.

하양향교에서는 주민에게 다가가기 위하여 2019년 4월 28일 오전10시 대구가톨릭대학교 소강당에서 대구경북 유림 원로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차 경북선비문화포럼을 개최하였다,  2019년 7월 26일-27일 오후2시 진량읍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진량여중생 40여 명을 상대로 하양향교 청소년인성교육을 실시하였으며, 2019년 9월 7일 오전 10시에는 추계석전대제를 열었다.

식후행사 가야금 공연

2019년 10월 28일 오전11시에는 하양향교 명륜당에서 지역의 원로유림, 유관단체회원, 관내기관단체 강수명시의회 의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하여 기로연행사를 열었다. 문묘향배에 이어 인사에 나선 허광열 전교는 ‘윤리도덕이 무너지고, 젊은세대의 인성교육이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향교를 중심으로 유림 제현들이 공자의 인의도덕을 실천하고 충효예를 기반으로한 사회기강확립에 모두가 나서자’ 고 했다

식후행사 한국무용 장구춤

사물놀이 및 가야금연주, 장구춤, 아코디온, 색소폰 등 공연으로 흥겨움을 돋구면서 이날 행사를 마무리 했다. 기로연은 조선시대 정2품 이상으로 70세 이상의 원로 문신들에게 봄·가을에 정기적으로 국가에서 베풀어준 잔치였다

식후 행사 아코디언 연주

 

 

 

2019년7월

2019년7월26-27일 하계하양 향교청소년인성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진량여중생40여명과 원로님들이 참석했다

 

2019년7월26-27일 하계하양 향교청소년인성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진량여중생40여명과 원로님들이 참석했다

26-27일 하계하양 향교청소년인성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진량여중생40여명과 원로님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