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뜨거운 필리핀 세부여행기
낮 뜨거운 필리핀 세부여행기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9.10.25 10: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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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넘치는 최상의 휴양지 세부(cebu)

-낮 뜨거운 필리핀 세부記-

야자수와 푸른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진 세부
야자수와 푸른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진 세부.   이승호 기자

 

1521년 마젤란의 유럽인들이 필리핀을 발견했다. 필리핀 북부·중부지역이 무력으로 스페인 식민지가 되었고 주민들은 로마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1830년대부터 마닐라는외국 시장에 문호를 개방했다. 유럽을 상대로 상업과 농업이 크게 성장했다. 1898년 미국•스페인 전쟁 뒤 필리핀은 미국에 할양되었다.  1935년 독립을 꾀하기 위해 필리핀 연방이 수립되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과 뒤이은 일본의 침략과 점령으로 지연되었다. 

필리핀은 1944~1945년 미군에 의해 해방을 맞이한 후, 한국과 유사하게 1946년7월 4일 미국을 모태로 정부를 세우고 공화국 수립을 선포했다. 즉, 스페인(1571~1898), 미국(1898~1946), 일본(1941~1945)이 지배한 식민지 기간이었다. 필리핀이란 국명은 스페인 펠리페 국왕의 이름에서 유래하며, 언어가 없다. 고로 역사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는 영어를 주 언어로 사용한다. 우리나라는 5천년 역사를 자랑한다.

막탄 라푸라푸 공원, 우리나라 한 여름 날씨다
막탄 라푸라푸 공원, 우리나라 한 여름 날씨다.  이승호 기자

 

한국인들이 넘쳐나는 세부(cebu)

필리핀 중남부에 위치한 세부 주는 면적 4,422㎢에 인구 300만 명의 관광 도시이다. 비사얀-세부 문화의 중심지이며 다양한 스페인의 전통이 남아 있다. 세부 섬은 북쪽으로 비사얀 해, 서쪽으로 타논 해협, 남동쪽으로 보홀 해협, 동쪽으로 카모테스 해에 면해 있다. 연속되는 낮은 화산성 구릉들을 사이에 두고 양분되며 상업적 사탕수수 재배지인 북단의 보고 평원을 제외하면 평지가 거의 없다.

항만시설이 거의 없고 주거지는 농경에 바탕을 둔 수많은 소규모 촌락 형태이다. 세부의 곳곳에 방치된 건물과 잔해, 시멘트 담장과 건물 모습은 우리나라 6~70년대의 모습 같다. 당시는 한국 보다 더 잘 사는 나라였다. 횡단보도는 찾아보기 쉽지 않고 4일 동안 다니면서 신호등은 2번 봤다.

자전거(바이시클)와 오토바이(트라이시클)를 개종하여 사람을 태우고 거리를 메우고 있다. 시내버스는 15인승 차량을 개조한 듯한 차에 옆으로 앉아서 간다. 자동차, 트럭, 바이시클, 트라이시클. 오토바이, 자전거, 유기견 등이 곡예하듯 도로에 함께하고 있다. 신기하게도 경적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날씨는 연 평균 27도라고 하며 도착했을 때에는 30도가 넘는 습한 날씨였다. 그래서일까 윗 옷을 벗은 남성이 여럿 보였다. 주민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종교 분포는 가톨릭 83%, 개신교 9%, 회교 5%, 불교 기타 3%라고 한다. 가톨릭국가여서 막탄성당에 들렀다.

우리나라 성당과 조용한 분위기가 비슷했다. 성당에 들어 갈때는 제대를 향해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하며, 천주교 신자들은 존경의 의미로 제대 앞을 지날때는 매번 무릎을 꿇는다고 한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 단위로 여유와 휴식을 취하기에 가장 좋은 곳 중 한 곳이다.

'막탄•세부국제비행장'은 세부에 인접한 조그마한 섬 막탄섬에 있다. 스노쿨링 등 호핑투어는 막탄섬에 붙은 올란고섬에서 한다. 우리나라도 섬이 약 4,000여개가 넘지만, 필리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약 7,100섬을 보유한 나라답게 섬으로 둘려싸인 세부는 파도가 없어 호수처럼 잔잔하고 바다는 물 속 고기가 훤히 보이게 투명하다.

3박 5일 여행 기간 동안 외국이라는 느낌을 전혀 못 느꼈다. 노부부와 초등학생을 둔 가족들이 많이 보였다. 가는 곳마다 한국말이 들리고 한국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기에.

막탄성당, 83%의 카톨릭 나라다
막탄성당, 83%의 카톨릭 나라다.  이승호 기자
우리라면도 판매하고 젊은이들 많이 찾는 올랑고섬
우리 라면도 판매하고 젊은이들 많이 찾는 올랑고섬.   이승호 기자
잔잔한 바다와 구름과 어우린 하늘이 환상이다
잔잔한 바다와 구름과 어우린 하늘이 환상이다.   이승호 기자
밝은 모습의 윗옷을 벗고 있는 원주민
밝은 모습의 윗옷을 벗고 있는 원주민.   이승호 기자
길거리를 누비는 트라이시클, 무질서속에 안전?
길거리를 누비는 트라이시클, 무질서 속에 안전?    이승호 기자
엉클어진 전봇대, 6~70년대의 우리의 모습
엉클어진 전봇대, 1960~70년대의 우리의 모습.    이승호 기자
호텔 정상에서 바라본 타국에서의 석양,별반 차이가 없다
호텔 정상에서 바라본 타국에서의 석양. 별반 차이가 없다.   이승호 기자
버섯 같은 바위위에 집이 있는 올랑고섬 풍경
버섯 같은 바위 위에 집이 있는 올랑고섬 풍경.   이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