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키움과 두산 전이 한창이다.
아내가 옆에 앉는다. 죄송하게도 아내는 야구에는 일자무식이다.
“쟤들이 뭣들 하는 거지?”
심판: “스트~~~ 롸익!”
“저 사람이 뭐라고 그러는 거야?”
“응~ ‘스트라이크’라는 건데...” 줄줄 오만 설명 다 해준다.
”아 그렇구나!“
잠시 후 투수가 공을 던졌는데도 심판이 아무 말이 없자,
”어.. 저 사람 아무 말도 안 하는데..??“
”아.. 그건 ‘볼’이란 건데..“ 줄줄줄...
”아 그렇구나“ 끄덕끄덕...
재밌게 보고 있던 나는 슬슬 귀찮아진다.
이번에는 ‘포볼’로 주자가 1루로 걸어나갔다.
”저기 저 남자는 공을 치지도 않았는데 왜 걸어나가???“
”(약간 짜증이 났지만) 저건 ‘포볼’이라는 건데.. 아까 말한 ‘볼’있지..?!
그게 네 개 쌓이면 공을 안 쳐도 1루로 나가는 거야..“
”으응~~“
그러나 이게 왠 일?.. (아내 생각) 1루에 주자가 있는 거다..
포볼이 되면 1루 주자는 2루로 밀려가고 타자가 1루로
나가는 걸 알 리가 없는 아내의 4차 질문.
"아잉.. 저 남자는 ‘포볼’도 아니고 공을 치지도 않았는데
2루로 걸어가는 거야..????"
나는 드디어 폭발했다.
"그럼 이게 윷놀이냐! 쟤(윷말)를 업고 가게!!...”
* KS 1차전(22일) = 키움 6 : 두산 7
* KS 2차전(23일) = 키움 5 : 두산 6
# KS 7전4선승제 중 1차, 2차전 승리 팀의 우승확률은 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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