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강당에 울려 퍼진 어르신들의 하모니, 대구노인회 합창단
시청 강당에 울려 퍼진 어르신들의 하모니, 대구노인회 합창단
  • 류영길 기자
  • 승인 2019.10.10 17: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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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들로 구성된 '행복드림합창단'
대구시, 월례 조회 식전공연에 초대
시니어들로 이루어진 대구노인회 '행복드림합창단'의 시청 공연 모습.   대구노인회 제공
'행복드림합창단'의 시청 공연 모습. 대구노인회 제공

대한노인회 대구광역시연합회(이하 대구노인회) ‘행복드림합창단’이 지난 7일, 대구시청 별관 강당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시청 직원 3백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시청 월례 조회 식전공연을 펼쳤다. 10월 경로의 달을 맞아 대구시에서 특별히 노인회 소속 합창단을 조회에 초대한 것이다.

문상오(72) 회장이 이끄는 행복드림합창단은 이날,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고 액티브 시니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밀양아리랑’, ‘티롤의 포수’ 두 곡에 이어 앵콜로 ‘대구찬가’(능금꽃 피는 고향ㆍ패티김 노래)를 불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공연을 마친 후, 권 시장은 대구노인회 이장기 회장을 소개하고, 합창단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권 시장은 문 회장에게 꽃다발을 증정하고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는 정성스럽게 포장한 장미를 한 송이씩 선사했다. 뜨거운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단원들은 시청 별관 지하에 있는 북카페에서 따뜻한 차 한 잔씩 대접받았다.

한 젊은 시청 직원은 “어르신들의 잠재 능력과 적극적인 활동에 놀랐다”며 노인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머리가 희끗한 한 단원은 “시장님께서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시고 단원들을 부를 때에도 ‘어버이’라 하시는 등 어른에 대한 공경의 마음을 느끼게 해 주셔서 무척 훈훈했다”며 시청 공연의 소회를 피력했다.

‘행복드림합창단’은 대구노인회 노인자원봉사지원센터 소속 행복나눔봉사단의 하나로 이장기 회장이 부임하자마자 제안한 사업으로 단시일에 결실을 본 것이다.

올해 1월 창단된 행복드림합창단은 권유진 지휘자(현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와 박의영 반주자의 열정 아래 회원 65명이 혼연일체가 되어 꾸준한 연습을 해온 결과, 수준 높은 합창단으로 발돋움했다. 대내 행사는 물론 대구의료원 봉사활동 등 다양한 무대에서 재능기부를 계속하고 있다.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지난 4일, 대구 엑스코 오디트리움에서 거행된 ‘대구시 노인의 날 행사’에서도 식전공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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