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산이 품은 의상봉, 고견폭포, 최치원 은행나무, Y자형 출렁다리①
우두산이 품은 의상봉, 고견폭포, 최치원 은행나무, Y자형 출렁다리①
  • 장희자 기자
  • 승인 2019.10.12 20: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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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대사가 참선한 의상봉, 높이 80미터 가정산폭포, 최치원선생이 심은 수령 1000년 은행나무, 1630년대 주조된 보물 제1700호 고견사 동종, 국내외 유일 교각없는 특수공법 Y자형 출렁다리
우두산 고견사와 의상봉 전경

의상봉,고견폭포 최치원 은행나무,Y자형 출렁다리를 품은 우두산

자연이 흙과 하늘에 쓴 시였다

고견사 가는길 높이 80미터를 자랑하는 가정산 폭포. 

우두산은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과 가북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046m이다. 9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주봉(主峰)은 상봉이다. 산이름은 산의 형세가 소머리를 닮았다 하여 생겨났다. 전체 산이름을 별유산(別有山)이라고도 하며, 상봉을 별유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최치원선생이 심었다는 수령 1020년된 은행나무: 2000년 3월 18일 천연기념물지정, 높이 20m, 둘레 6.10m

또 9개 봉우리 가운데 의상봉(義湘峰)은 제2봉이지만 주봉인 상봉보다 인기가 많아 산이름이 이 봉우리의 이름으로 알려진 경우도 많다. 의상봉은 신라 문무왕때 의상 대사가 참선하던 곳이며, 주변 경관이 빼어나고 아름답기 때문에 다른 봉우리에 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고견사 천왕문: ‘우두산고견사 ’라 적혀 있다.

암봉(巖峰)으로 이루어진 의상봉에 올라가면 가야산, 덕유산, 지리산을 비롯해 장군봉, 상봉, 비계산(1,126m), 처녀봉, 박유산 등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별유산사천성문이라 적힌 금강문에서 정면으로바라보이는 사성각

우두산에는 고견사(古見寺)라는 사찰이 있는데 현재는 가야산 줄기인 우두산 밑에 있는 조그마한 사찰에 지나지 않지만 신라, 고려, 조선 초기에는 영남 굴지의 사찰로, 조선 태조, 태종, 세종 때 수륙재를 지낸 기록이 남아 있는 큰 사찰이다.

고견사 대웅전

고견사는 667년(신라 문무왕 7)에 원효(元曉)[617~686]와 의상(義湘)[625~702] 두 고승(高僧)에 의해서 창건되었다. ‘고견사(古見寺)’라는 이름은 원효 대사가 절을 창건할 때, 이곳에 와 보니 전생에 이미 와 본 곳임을 알았다고 하는 것에서 유래한다.

고견사 동종: 1630년에 승장(僧匠) 천보(天寶)가 제작한 불교 의식용 동종, 보물 1700호.

고견사는 시대의 변천과 함께 그 이름도 견암(見庵), 견암사(見庵寺, 見巖寺), 견암선사(見庵禪寺) 등 여러 가지로 바뀐다.

고견사 뒷편 바위언덕에 세겨져 있는 마애불상의 인자한 표정

1271년(고려 원종 2) 고견사가 거제에 이속되면서 견암사(見巖寺)로 절명이 바뀌었고, 1358년(고려 공민왕 7)에 지희(智熙) 승려가 중수하였다.

마애불 바위언덕에서 바라보이는 고견사와 전나무 고목이 아름다운 자태를 연출한다.

1395년(조선 태조 4) 이성계가 고려 왕씨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전지(田地) 150결을 하사하고, 매년 2월 연등회(燃燈會)와 10월 팔관회(八關會) 때를 맞추어 대궐의 향(香)을 내려 육지와 물속의 고혼 천도의 수륙재(水陸齋)를 지내게 한 원찰(願刹)이 된다.

 

서울 어느 가문에서 시주로 의상봉 아래 모신 부처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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