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두 장"
"연탄 두 장"
  • 배소일 기자
  • 승인 2019.10.1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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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택시기사의 행태지만 너무했다

 

요즘 대구서도 외국인 근로자를 곳곳에서 많이 본다. 대구 성서 공단 부근서 흑인 청년 둘이 급한 일로 대구역까지 택시를 탔다. 택시 기사들은 자기들끼리 소식을 나누며 운행하곤 한다.

저쪽 기사: “어이 자네 지금 어디서 뭐 하나?”

이쪽 기사(낄낄거리며): “나요, 지금 연탄 두 장 싣고 대구역 가요”

30분 후 대구역에 도착, 요금을 받아 보니 천 원짜리 한 장과 동전 네 개=1천 4백 원을 팽개치고 휑 가버린다.(연탄 한 장 값은 700원)

순간 택시 기사는 ‘아차 내 실수!’를 자인하며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한국말과 관습을 열심히 익히고, 힘든 일을 수행하며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근로자가 수없이 많다. 적어도 그네들의 지적 수준은 예의 없는 택시 기사보다는 훨씬 높을 것이다.

“부디 4~50년 전의 한국을 생각하라”

-며칠 전, 한 택시 기사와의 대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