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만촌1동 메트로팔레스에서 ‘도심 속 작은 음악회’
대구 만촌1동 메트로팔레스에서 ‘도심 속 작은 음악회’
  • 염해일ㆍ정지순 기자
  • 승인 2019.10.12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심 속 작은 음악회 포스터(수성문화재단 제공)

수성문화재단(이사장 김대권)은 8일 19시 30분부터 21시까지 만촌1동 메트로팔레스 5단지 내에서 깊어가는 가을, 품격 있는 음악으로 ‘도심 속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였다.

‘도심 속 작은 음악회 ’공연은 라온 앙상블의 하모니카 연주, 수성구 여성합창단의 아름다운 합창, 퓨전 국악그룹 마디의 민요향연 연주와 소리꾼의 소리 한마당, 페도라 솔리스트 앙상불의 수준 높은 성악 순으로 진행되었다.

라온 앙상블의 가요 '난 진정 몰랐었네'를 연주하고 있다(정지순 기자)

가장 먼저 라온 앙상블의 공연이 있었다. 라온 앙상블은 하모니카로 소통하는 동아리로 9명의 단원들이 하모니카 연주를 하고 있다.

소개가 끝나니 검은 바지에 흰옷에 흰 옷에 검은 조끼를 입은 남자 4명, 여자 5명이 무대로 올라왔다. 여자 단원 4명은 앞 의자에 앉고, 뒤편에 여자가 중앙에 서고 남자 4명이 양 옆으로 서서 ‘마포종점’에 이어서 ‘섬 집 아기’를 연주하였다. 앙코르 곡으로 남녀노소 좋아하는 ‘난 진정 몰랐었네.’를 연주하였다. 관중들이 손뼉을 치면서 함께 노래를 불렀다.

사회자가 내빈들을 소개하고 있다(정지순 기자)

라온 앙상블의 하모니카 연주가 끝나자 사회자가 무대로 나와 ‘도심 속 작은 음악회’가 열릴 수 있도록 힘을 써 주신 분들을 소개하였다. 수성구청장, 수성 갑 국회의원 사모님, 수성구의회 의장, 수성구 의원, 광역 당협 위원장, 만촌동 주민자치위원장 등 많은 내빈들을 소개하였다.

사회자가 내빈들을 소개한 후 두 번째 공연할 수성구 여성합창단을 소개하였다. 검은 원피스에 가슴에 붉은 꽃을 단 단원들이 무대로 나왔다. 합창단 지휘자가 수성구 여성 합창단을 소개하였다. 수성구 여성합창단은 1991년 창단하여 지역사회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수성구 여성합창단은 수성구 구민으로 오디션을 거쳐 35명을 선발하여 매주 한 차례씩 모여 연습을 하고, 해마다 20회 이상 공연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10월 31일 수성아토피아에서 정기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김상중 지휘자의 지휘로 '꽃을 드려요'를 합창하고 있다(정지순 기자)

김상충 지휘자의 지휘로 ‘꽃을 드려요’ 외 한 곡을 불렀다. 앙코르란 환호에 지휘자가 다음 부를 앙코르 곡은 전국 최고의 노래라고 소개를 한 후 앙코르 곡을 불렀다. 청중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세 번째 무대에는 퓨전국악 그룹마디로 대구에서 활동하는 국악인들의 모임이다. 퓨전국악 그룹마디 그룹은 대금, 해금, 건반악기, 드럼, 판소리로 구성이 되어 있다. 민요향연을 연주하고, 소리꾼 홍준표가 춘향가 중 사랑가, 장타령을 불렀다.

퓨전국악 그룹마디의 소리꾼이 춘양가 중 '사랑가'를 열창하고 있다(정지순 기자)

먼저 대금, 해금, 건반악기, 드럼으로 민요향연을 연주하자 관중들이 흥겨운 민요가락에 맞추어 박수를 치면서 흥겨워하였다. 민요향연의 연주가 끝나자 소리군 홍준표가 "다섯 바탕 판소리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여기저기서 심천가, 흥부가, 춘향가, 수궁가라고 말하였다. 한참 후에 적벽가란 대답이 나오니 수준이 높다고 칭찬까지 하였다.

소리꾼이 다섯 바탕 판소리 중에서 춘향가 중 '사랑가'를 부르며 추임새 넣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추임새로 “얼씨구”, “좋다”, “잘 한다.”를 가르쳐주면서 "소리꾼이 노래를 부를 때 아무 곳에나 넣어 달라."고 하였다. 중간 중간에 재미있는 대사를 넣어가면서 불렀다. “업고 논다.”라는 구절에서 "수성구 청장님은 더 했다." 대사를 하여 웃음을 자아내었다. 소리꾼이 노래를 부르다가 흥이 나니 마이크를 들고 수성구청장님 입에 갖다 댄다. 다시 관중 속으로 들어가 관중들의 입에 마이크를 댄다. 마이크를 받은 사람들이 모두가 한 구절씩 불러 소리꾼과 관중이 하나가 되었다.

소리꾼이 구수한 장타령을 편곡하여 부르고 있다(정지순 기자)

춘향가 중 사랑가를 부르고 난 후 세 번째 연주곡은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 알라 디의 재스민인 불렀던 ‘알라디’를 연주하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소리꾼과 해금을 들고 있던 연주자는 무대 밖으로 나갔다. 나머지 연주자들이 알라디를 연주하였다. 관중들 중 젊은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였다.

알라디 연주가 끝나니 소리꾼과 해금연주자가 다시 무대로 들어왔다. 소리꾼이 구수한 장타령(각설이)을 세련되게 편곡을 하여 부르겠다고 하였다. 소리꾼이 장타령을 부르면서 손뼉을 치면서 관중들이 손뼉을 치도록 유도하였다. 각설이 타령으로 흥겨운 모두가 즐거워 하였다.

많은 관중들이 '도심 속의 작은 음악회'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정지순 기자)

소리꾼이 다섯 살, 여덟 살 어린 아이들을 불러내어 “각설이라고 하면 그 다음 노래를 이어 부르라”고 하였다. 다섯 살, 여덟 살 꼬마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란 노래를 이어 불렀다. 소리꾼이 “각설이”라고 음의 높낮이를 조절하여 불렀다. 꼬마들도 소리꾼의 높낮이에 맞추어 “죽지도 않고 또 왔네."라고 불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무를 즐기는 민족이 확실한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소리꾼이 민요의 향연으로 본조 아리랑, 진도 아리랑, 아리랑을 연속적으로 세 곡을 불렀다. 관중들도 손뼉을 치면서 함께 따라 불렀다. 소리꾼이 “내 고향 대구에 풍년이 온다.…… 아리랑 고개로 넘어 간다.”를 부르면서 퓨전국악그룹 마디 공연이 끝이 났다. 소리꾼이 "마지막으로 성악가들이 나와서 공연을 하겠다"고 소개를 하였다.

페도라솔리스트 앙상블의 성악가들이 가요 '무조건'을 합창하고 있다(정지순 기자) 

마지막 공연으로 페도라솔리스트 앙상블 남자 3명, 여자 2명의 단원들이 무대로 나왔다. 강련호 대표가 ‘페도라 슬리스트 앙상블’에 대한 소개를 하였다. ‘페도라’는 2013년 창단된 솔리스트 앙상블로 지역 출신의 우수한 젊은 성악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며 화려하지만 절제된 하모니가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하였다. 페도라만이 가지고 있는 독창적인 레퍼토리와 단원 각각의 개성이 조화된 아름다운 앙상블은 매 공연마다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성악중창단으로 발 돋음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FEDORA’의 뜻은 그리스어로 ‘선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어렵게 느껴지는 클래식 음악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친숙한 무대를 대중들에게 선물하고자 한다."고 소개를 하였다.

오늘 공연할 첫 곡목은 Nessun dorma, 둘째 곡목은 딜라일라, 셋째 곡목은 Perhaps love로 공석훈, 강련호, 위경민 등 남성 단원들이 부른다고 하였다. 네 번째 곡목은 Those Were The Days로 곽나연, 안예리 등 여성 단원들이 부른다고 하였다. 다섯 번째는 붉은 노을, 여섯 번째는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가요 ‘무조건’을 부르겠다고 소개를 하였다.

sop곽나연, 안예리가 Those Were The Days를 부르고 있다(정지순 기자)

대표의 소개가 끝나자 sop곽나연, 안예리, Ten공석훈, Bar강련호, 위경민이 Nessun dorma를 부른다. 다섯 사람이 번갈아가면서 노래를 부른다. 마지막으로 다섯 사람이 합창을 할 때는 아파트 5단지가 떠나갈 정도로 목소리가 우렁찼다. 이어서 딜라일라, Perhaps love, Those Were The Days, 붉은 노을 등을 차례대로 불렀다. 마지막으로 흥겨운 가요 ‘무조건’을 부를 때는 모두가 손뼉을 치면서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도심 속의 작은 음악회가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