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작가와 함께 함께하다
경주 첨성대 앞에는 핑크빛 물결이 넘실 거리는 핑크뮬리 세상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가을이 저물기 전 꽃이 지지 않았을 때 가보길 추천한다. 이 날 탐방은 동시(童詩) 작가와 함께 했다.
비상 연락
/우남희
야단 났다
심심해서
퐁당
돌 하나 던졌는데
잔물결
비상 연락 중이다
봄의 길목에서
/우남희
겨울 끝자락
봄의 길목
가거라! 가거라!
안 된다! 안 된다!
봄바람이
겨울바람과
밀고 당기기를 합니다.
그러는 사이
풀밭에 떨어진
노란 단추
민
들
레
꽃.
휴, 다행이다
/우남희
따분한 수학 시간
창가에 앉은 원식이가
하품한다
그 하품이
짝꿍 두식이에게
두식이 하품이
분단을 넘어
내게로 온다
안 된다, 안 돼!
무릎을 꼬집으며
씨름하는 그때
종이 울린다
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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