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당뇨망막증 문답풀이
[건강칼럼] 당뇨망막증 문답풀이
  • 시니어每日
  • 승인 2019.09.2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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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원장
이정호 원장

▶당뇨약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검은 그림자가 보여요?

-당뇨망막증은 당뇨를 가진 사람은 누구나 발생할 수 있으며 당뇨유병기간 즉 당뇨를 앓은 기간이 길면 길수록, 그리고 당뇨조절이 잘 안 되는 사람일수록 발병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진단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며 혈당을 잘 조절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매년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이 중요합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황반부(망막의 중심에 있는 시력의 중심부로서 대부분의 시세포가 밀집되어 있으며 시력에 가장 중요한 부분)의 침범이 일어나면서 시력 저하가 나타나게 됩니다. 시력은 망막병증의 정도를 파악하는 척도로 삼을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상당히 진행된 망막병증에서도 황반부의 장애가 없는 경우에는 시력이 좋게 나타나고, 가벼운 정도의 망막병증이라 하더라도 병적인 변화가 황반부에 국한되어 나타난 경우에는 상당한 시력 저하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처음 발생 시에는 증상이 별로 없으며 당뇨망막증이 진행하면 눈앞에 날파리 같은 것이 보이거나 시력이 자꾸 변화하며 침침할 수도 있으며 심한 출혈일 경우 눈앞에 검은 그림자가 떠돌아다니는 것이 보입니다.

▶언제 안과검사를 해야 하는가요?

당뇨를 진단받았다면 비록 아무런 이상이 없더라도 1년에 1회씩은 검사받아야 합니다. 특히 청소년이나 임산부일 경우는 더 자주 진료를 받아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당뇨망막증이라고 들었는데 치료는 어떻게 되나요?

당뇨망막증은 크게 증식성과 비증식성으로 나뉘며 증식성인 경우 망막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서 유리체 내로 증식하므로 이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현재 범망막광응고술(레이저치료), 항체주사, 그리고 유리체 절제술 등이 필요합니다. 비증식성일 경우는 미세혈관 변화가 주이므로 이를 통한 혈관의 유출이나 망막부종을 일으켜 시력저하를 발생시킬 경우도 있는 경우 레이저치료가 필요하거나 부종을 없애는 약물 또는 안내주사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혈당관리입니다.

당뇨망막증은 당뇨가 있는 경우 기간이 오래되면 될수록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 더욱 유병율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혈당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 고혈압이 동반되는 경우,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임신을 했을 때, 흡연을 하는 경우 등입니다.

▶당뇨망막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요?

유리체 출혈, 견인성 망막박리, 신생혈관 녹내장 등의 아주 위험한 합병증이 발생하며 결국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당뇨망막증의 치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혈당 조절이므로 이를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약물치료 뿐만 아니라 식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하며 금주와 금연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초기 당뇨망막증은 이를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으며 시력을 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반면 진행한 당뇨망막증은 범망막광응고술, 국소레이저광응고술, 항체주사치료, 유리체 출혈이나 견인망막박리가 합병된 경우에는 유리체절제술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치료는 당뇨망막증의 진행을 막거나 억제하는 치료이며 당뇨병이 지속되는 한 망막신경손상은 계속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 검사가 중요합니다.

이정호 잘보는안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