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경뿌리학교 시니어 교육위원들 ‘환동 해양 중심도시’ 포항시 뿌리 탐방
(사)대경뿌리학교 시니어 교육위원들 ‘환동 해양 중심도시’ 포항시 뿌리 탐방
  • 김차식 기자
  • 승인 2019.09.22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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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의 뿌리와 예절을 지도하는 시니어 교육위원들!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 환동 해양 중심도시인 시청, 철길숲,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죽도시장, 포항운하 및 크루즈탐승, 사방기념공원 등 뿌리 현장 연수
이강덕 포항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차식 기자
이강덕 포항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차식 기자

대경뿌리학교(교장 류우하)는 9월 20일(금)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조상의 뿌리와 전래놀이를 지도하는 시니어 교육위원들에게 학습지도에 좋은 정보와 자료들을 수집하기 위하여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 환동 해양 중심도시인 포항 시청 및 인근 유적지 일원에 82명 교육위원들이 뿌리 현장 연수를 다녀왔다.

시니어 교육위원 82명이 두 대 버스에 나뉘어 타고 경상북도 포항시에 있는 시청, 철길숲,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죽도시장, 포항운하 및 크루즈탐승, 사방기념공원을 관람하면서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뿌리교육에 필요한 정보와 학습 자료들을 수집하였다.

이강덕 시장과 대경뿌리학교 시니어 교육위원들과 단체 기념사진이다. 김차식 기자
이강덕 시장과 대경뿌리학교 시니어 교육위원들과 단체 기념사진이다. 김차식 기자

이강덕 포항 시장은 “포항 시민들에게 많은 도움과 응원을 부탁한다. 포항의 철강 산업으로 인해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 왔으며, 포항제철 용광로에서 철이 나오기 전까지는 잘살지 못했는데, 철이 생산되면서 급성장 계기가 되었기에 그만큼 우리 지역에서는 자긍심을 가지고 그런 역할들을 더 해내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동해에서 가장 큰 영일만을 가지고 있다. 산업화 도시로 되면서 흐트러졌던 도심을 재정비, 시설복원과 생태복원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철길숲 등은 지속가능한 도시,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은 일월신앙인 해와 달을 우리 도시에 중요한 정체성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으며, “젊은이와 후대들을 위해서 생각하시는 선생님들에게 늘 고맙게 생각한다고 한다”고 인사말을 하였다.

철길숲 불의 정원에 불이 타오르고 있다. 김차식 기자
철길숲 불의 정원에 불이 타오르고 있다. 김차식 기자

◇철길 숲과 불의 정원

약 100년간 기차기 달리던 옛 포항역에서 남구 효자역까지 4.3Km구간이 2015년 KTX 포항역이전으로 폐철도가 철길 숲으로 조성되었다. 포항역 북측 2.3Km구간과 더불어 6.6Km의 도심내 폐선부지가 전부 도시 숲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포항시는 녹색생태도시를 지향하는 'GreenWay 프로젝트' 완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되었다고 한다. 미래지향적인 도시재생과 녹색생태도시 조성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철길숲 조성 중에 관정 굴착 중 지하 200m 지점에서 나온 천연가스에 불꽃이 옮겨 붙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내에 ‘귀비고’ 전시관 내부이다. 김차식 기자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내에 ‘귀비고’ 전시관 내부이다. 김차식 기자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바탕으로 남구 동해면 임곡리 일대의 테마파크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은 삼국유사에 기록돼 전해지는 연오랑세오녀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설화에 따르면 신라 제8대 아달라왕 4년(157) 동해면 바닷가에 살고 있던 연오와 세오 부부가 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가게 되면서 신라의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 이에 놀란 사람들이 일본에서 보내 온 세오가 짠 비단으로 제사를 지냈더니 다시 밝은 빛을 회복하게 되었다고 한다.

테마공원 내 핵심시설은 '귀비고' 전시관이다. '귀비고'는 세오녀가 짠 비단을 보관했던 창고 이름이다. 삼국유사에 담긴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관광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물과 체험 공간이다. 도와 시는 경북 3대 문화권 관광기반 조성사업의 하나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10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귀비고를 만들었다.

포항 운하관 4층 전망대에서 형산강을 뒤에 두고 있다. 김차식 기자
포항 운하관 4층 전망대에서 형산강을 뒤에 두고 있다. 김차식 기자

◇포항운하와 크루즈

최대 어시장인 죽도시장에 인접한 동빈내항과 포항시민의 젖줄인 형산강 수로를 되살린 '생물의 물결'이다. 2014년 포항운하 준공으로 개업 연간 15만명 이상이 방문 하였다. 형산강을 따라 확 트인 동해를 즐길 수 있는 전국 최고의 힐링 명소이다. 유람선을 타고 포항 운하를 둘러보는 코스와 동빈내항을 거쳐 송도 앞바다까지 한 바퀴 돌아오는 연안크루즈가 운항 한다.

국내 유일하게 도심지역에 수로를 뚫어 막혀있던 동빈내항과 형산강의 물길을 잇고 도심 재생과 생태환경 복원을 했다. 1.3Km구간에 폭이 15~26m로 건설 되었다. 상쾌한 물살 가르며 유람선 주변을 수십 마리의 갈매기 떼가 둘러싼다. 그 모습을 밖에서 바라보면 마치 갈매기들이 유람선을 호위해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크루즈 안내자의 구수한 입담이 박장대소케 하고 있다. 사연인 즉, 운하 위로 가로지르는 다리가 여러 개 있는데 그 다리를 지나던 한 노인 부부의 대화 내용이다. 먼저 할매가 할배보고 ‘크루즈’ 가리키며 ‘저 배 탈랑교?’라고 물었다. 옆에 있던 귀가 잘 안 들리던 할배가 말이 없자 할매는 다시 ‘그럼 말랑교?’라고 재차 물었다. 할배가 아무런 대답이 없자 할매는 화난 목소리로 ‘그럼 우짤랑교?’라고 물었다는 것이다.

사방기념공원에서 최은영 해설사의 해설을 듣고 있다. 김차식 기자
사방기념공원에서 최은영 해설사의 해설을 듣고 있다. 김차식 기자

◇사방기념공원

사방사업의 목적과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 영일만의 오도리 주위 3개산이 집단 황폐지를 땀과 눈물로 이루어 내어 울창한 산림으로 복구한 사방사업의 역사와 맥을 이어 가고 있다. 사방기술의 산 교육장으로 야외시범 전시장을 조성하였다. 선대들이 후대들에게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어 받을 수 있는 휴식처 보다는 학습공간의 장이다. 이암(진흙이 굳어져 생긴 암석)과 혈암층(퇴적암의 하나로 0.005㎜ 이하의 점토로 구성된 암석)의 단단한 흙으로 나무가 살지 못하는 민둥산 이였다. 1907년 서울 북한산에서 가장먼저 사방사업이 시행되었다.

사방기념공원의 기념비이다. 김차식 기자
사방기념공원의 기념비이다. 김차식 기자

1973 ~ 1978년 5년 동안 집중적 조성으로 되었다. 오도리 주민들의 도움 등으로 5년 310만 톤의 객토, 투입 연인원은 360만 명이라고 한다. 해외 홍보 및 주민들의 피와 땀의 노력을 기념하고자 했다. 근대적 사방사업이 시작 된지 10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여 2007년 11월 7일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리에 개장하였다. 학생들은 물론 아시아 여러 나라, 아프리카, 중국 등에서 공무원들이 견학을 하고 있다.

사방기념공원에서 뿌리학교 교육위원들의 단체 기념사진이다. 김차식 기자
사방기념공원에서 뿌리학교 교육위원들의 단체 기념사진이다. 김차식 기자

류우하 교장은 "뿌리학교도 유능한 교육위원들의 영입으로 120여명이 되었다. 오늘 현장 체험교육으로 학생들에게 산지식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기회를 가져주기 바란다"고, "뿌리학교 교육위원의 차 후 연수일정과 장소를 알리고, 2학기 교육이 8월 26일부터 이미 시작 되었지만 남은 학교에 뿌리교육 학습준비에 차질 없도록 임해 주기 바란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