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가 가장 많은 사찰 대흥사
부도가 가장 많은 사찰 대흥사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9.09.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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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숲길이 자랑인 해남 대둔사(대흥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50여기의 부도와 14기의 부도비가 있는 부도밭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50여기의 부도와 14기의 부도비가 있는 부도밭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3)

부도가 가장 많은 해남 대흥사(大興寺)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산사다. 한국의 산지승원' 중 통도사, 마곡사에 이어 세번째로 대흥사를 찾았다.

대흥사는 전남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두륜산 깊숙히 숨어 있다. 서산대사 부도를 포함하여 50여기의 부도와 14기의 부도비가 있는 옛 부도가 가장 많은 절이다.

부도(浮屠)는 사리탑(舍利塔), 승탑(僧塔), 부두로도 부른다. 고승의 사리나 유골을 안치한 석조물이다. 탑은 주로 사찰안 대웅전 앞 즉 중심축에 있는 반면, 승탑은 주로 사찰 밖 중심축에서 벗어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에 있는 전 흥법사염거화상탑(844년) 국보 제104호가 가장 오랜된 승탑이며, 화순 쌍봉사 철갑선사 부도(국보 제57호)가 가장 화려한 부도 중 한 기이다.

서산대사의 가사(승려가 입는 법의)와 발우(스님이 소지하는 밥그릇)를 보관한 사찰, 수재, 화재, 인재 즉 삼재(3종류의 재난) 들지 않은 곳이므로 천년의 숲을 간직하고 있다. 두륜산 주위의 4개의 산이 사천왕 역활을 하므로 사천왕이 없다고 한다. 다성(茶聖)이라 불리는 초의선사가 머물렸던 곳, 제1대 종사 풍담 의심 스님에서 초의 의순스님까지 13명의 대종사와 만화스님부터 범해스님까지 13명의 대강사를 배출한 사찰, 천명의 부처님을 모신 천불전 있는 곳, 대웅전 가기 전 오른쪽에능 연리지가 아닌 느티나무 연리근이 있는 절, 절 안마당에 서면 누워있는 부처의 형국의 두륜산도 보인다.

대흥사의 원교 이광사의 대웅보전 현판
대흥사의 원교 이광사의 대웅보전 현판
대흥사 추사 김정희의 무량수각 현판
대흥사 추사 김정희의 무량수각 현판

 

대웅보전 현판 글씨는 원교 이광사의 것이고 대웅전 왼편 건물 백설당에 걸린 추사체의 '무량수각(無量壽閣)' 현판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다.

헌종6년(1840) 제주도로 귀양가던 길에 초의선사를 만나려 대둔사에 들렸던 추사 김정희는 이광사의 글씨가 촌스럽다고 핀찬하며 현판을 떼어 내고 본인이 쓴 '무량수각' 현판을 걸어두고 제주도 유배길을 떠났다. 8년 뒤 유배에서 돌아와 서울로 가던길에 대둔사에 들려 본인의 현판을 떼어내고 원교의 현판을 대웅전에 걸도록 했다고 한다. 햇수로 9년간의 외롭고 춥고 고통스러운 귀양살이에서 겸손과 미덕을 깨달았을까 .

이와 같은 추사와 원교의 현판에 관한 일화가 전해오는 등 수많은 수식어가 따르는 해남의 보석 같은 사찰 대흥사는 원래 대둔사였다고 한다.

뭐니뭐니 해도 매표소에서 사찰 앞 마당까지 10리(약4km)의 하늘이 보이지 않는 천년 숲길이 자랑이다. '1박2일' 촬영지인 '유선장 여관'은 주차장 안쪽에 옛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가까운 거리에는 고산 윤선도의 해남 윤씨 종택인 녹우당이 있다.

입장료는 성인 3천원, 주차료는 승용차 3천원이다. 두륜산 정상은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쉽게 오를 수 있다. 길이 1.6km의 왕복 요금은 성인10,000원 이다.

대흥사 뿌리가 붙은 느티나무 연리근
대흥사 뿌리가 붙은 느티나무 연리근
윤선도로 대표되는 해남 윤씨 종택 녹우당
윤선도로 대표되는 해남 윤씨 종택 녹우당
옛스런 분위기를 자아내는 유선장 여관
옛스런 분위기를 자아내는 유선장 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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