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이씨 군자정 강학계 100주년 기념행사
고성이씨 군자정 강학계 100주년 기념행사
  • 예윤희 기자
  • 승인 2019.09.1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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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이씨 입청도 이육 선생을 기리는 강학계가 100주년이 되다.
100주년 기념으로 고유제, 강학계회, 전국한시백일장 열려
군자정. 예윤희 기자
군자정. 예윤희 기자
행사 현수막. 예윤희 기자
행사 현수막. 예윤희 기자

 

음력 8월 18일인 9월 16일 청도군 화양읍 유호리에 위치한 추원재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축하화환. 예윤희 기자
축하화환. 예윤희 기자

 

이날 이곳에서는 고성이씨 청도 입향조인 이육 선생을 기리는 강학계가 창계된지 100주년되는 뜻깊은 날이라 여러 행사가 있었다.

입구 손님맞이. 예윤희 기자
입구 손님맞이. 예윤희 기자
참석자들은 인적사항을 적은 시도전으로 등록을 한다. 예윤희 기자
참석자들은 인적사항을 적은 시도전으로 등록을 한다. 예윤희 기자

 

행사에는 전국에서 약 6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주요 내빈으로는 이승율 청도군수를 비롯한 군청 관계자들 그리고 청도군의회 박기호 의장을 비롯한 전 의원들, 경상북도의회 박권현, 김하수 도의원과 청도향교 민병원 전교를 비롯한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였다.

고성이씨 종중에서도 이종명 국회의원, 임청각 종손 이창수 씨, 모헌공 종손 이정동 씨를 비롯한    이승열 문임(회장)과 시니어매일 구독자인 이승화 유사도 참석하였다.

이승율 청도군수 인사. 예윤희 기자
이승율 청도군수 인사. 예윤희 기자
후손인 이종명 국회의원 인사. 예윤희 기자
후손인 이종명 국회의원 인사. 예윤희 기자
고성이씨 모헌공파 이승열 문임과 이정동 종손. 예윤희 기자
고성이씨 모헌공파 이승열 문임과 이정동 종손. 예윤희 기자
모헌공파 이승태 부회장. 예윤희 기자
모헌공파 이승태 부회장. 예윤희 기자
사회를 보는 이승화 총무는 시니어매일 구독자이다. 예윤희 기자.
사회를 보는 이승화 총무는 시니어매일 구독자이다. 예윤희 기자.

 

군자정 강학계(講學契)는 중앙에서 관리로 있던 고성이씨 모헌공 이육 선생이 무오사화와 갑자사화에 연루되어 온 집안이 화를 당해 풍비박산 된 뒤 가족 형제들이 전국으로 흩어졌을 때  공은 청도군 화양읍 유호리에 자리잡게 된다. 그리고 군자정을 지어 연못에는 연을 심는다. 고을 선비들과 군자정에서 시를 짓고 경전을 읽으며 선비정신을 청도땅에 알리게 된다. 또한 후학 양성에 일생을 보내게 된다.

공이 돌아가고 세월이 흐른 뒤 일제시대인 1919년 12월 고을 유림 373명이 모여 공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강학계를 창계하게 된다.

강학계는 지역내의 사제지간 또는 동료간에 경전독송과 한시 작성 낭송으로 유림간의 친목도모와 학문을 공동 연구하고 발표하는 순수 민간단체이다.

현재 계원수는 약 600여 명이며 고성이씨는 가입대상이 아니며 선대회원이면 장자승계되어 3대 또는 4대째 회원들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이 강학계는 6.25 동란 등 험란한 세월 속에서도 지금까지 한번도 빠짐없이 매년 음력 8월 18일 개최되어오다 오늘 10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갖게 된 것이다.     

전국에서 많은 유림들이 모인 가운데 제1부 고유제를 시작으로 제2부 강학계회, 제3부 전국 한시 백일장이 열렸다.

먼저 10시부터 시작한 제1부 고유제에서는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을 공에게 알리는 고유제로 막을 올렸다.

강학계 100주년 안내. 예윤희 기자
강학계 100주년 안내. 예윤희 기자
고유제 상차림. 예윤희 기자
고유제 상차림. 예윤희 기자
고유제 참석자들. 예윤희 기자
고유제 참석자들. 예윤희 기자
고유제 참석자들의 참배. 예윤희 기자
고유제 참석자들의 참배. 예윤희 기자

 

초헌관에는 전 청도향교 전교를 지낸   박영광님, 아헌관에는 김한곤 님, 종헌관에는 최도문 님, 집례는 이종길 님, 독축에는 변수염 님이 맡아 고유제를 지냈다.

고유제 집사 분정. 예윤희 기자
고유제 집사 분정. 예윤희 기자

 

박영광 초헌관 분향. 예윤희 기자
박영광 초헌관 분향. 예윤희 기자
강학계 회순. 예윤희 기자
강학계 회순. 예윤희 기자

 

11시부터 시작한 제2부 강학계회는 이승화 유사의 강학계 절목 낭독에 이어 자작시 낭송 3명(이영창, 신소범, 박운현)과 경전 독송 3명(김상범, 김청진, 이정희)이 참석자들 앞에서 시범을 보여주었다.

강학계 절목. 예윤희 기자
강학계 절목. 예윤희 기자

 

박영광 강장의 인사. 예윤희 기자
박영광 강장의 인사. 예윤희 기자
자작시와 경정 낭송 안내. 예윤희 기자
자작시와 경전 낭송 안내. 예윤희 기자
자작시를 낭송하는 박운현 씨. 예윤희 기자
자작시를 낭송하는 박운현 씨. 예윤희 기자
경전 낭송으로 도연명의 전적벽부를 암송하는 후손 이정희 씨. 예윤희 기자
경전 낭송으로 도연명의 전적벽부를 암송하는 후손 이정희 씨. 예윤희 기자

 

이어 이승화 유사의 경과보고와 박영신 유사의 결산보고가 이어졌다.

폐회를 선언한 후 점심 식사를 하고 그 중간에 온누리국악단의 국악 공연이 있었다.

식전과 점심시간에 공연을 한 온누리국악단. 예윤희 기자
식전과 점심시간에 공연을 한 온누리국악단. 예윤희 기자

 

제3부 전국한시백일장은 군자정 강학계 창계 100주년 기념 행사로 10시 30분에  접수를 시작해 고선관 위촉과 압운 발표 뒤 11시부터 1시 30분까지 시를 지었다. 1시 30분에 마감, 심사를 시작해 오후 4시 30분에 시상식을 했다.

약 250명이 작품을 제출한 한시 백일장 심사 결과  장원을 한 이태호씨에게 청도군수 상장과 상금 150만원이 주어졌고, 차상에는 이창경씨 정도진씨가 각각 문임 상장과 상금 80만원을 수상하였다. 차하에는 이재교, 이재도, 이임출씨에게 상장과 상금 각 50만 원씩을 시상했다.

한시 백일장 시상식 장면. 예윤희 기자
한시 백일장 시상식 장면. 예윤희 기자

 

또 참방 15명에게는 각각 20만 원의 상금이, 가작 34명에게는 각각 10만 원의 상금이 돌아갔다.

올곧은 선비 한 분으로 인해 만들어진 강학계가 10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이어져 청도는 물론 전국의 유림들에게 선비정신을 되살리는 유림 상호간 친목을 도모하는 행사로 발전시키자는 굳은 마음을 가진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