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소크라테스(Socrates)의 사과
(29) 소크라테스(Socrates)의 사과
  • 김교환 기자
  • 승인 2019.09.16 12: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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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제자들이 소크라테스에게 물었다.

“인생이란 무엇입니까?”

소크라테스는 대답 대신 그들을 사과나무 숲으로 데리고 갔다.

때마침 사과가 무르익는 계절이라 달콤한 과일향이 코를 찔렀다.

소크라테스는 제자들에게 숲 끝에서 끝까지 걸어가며 각자 가장 마음에 드는 사과를 하나씩 골라 오도록 했다.

단 다시 뒤로 되돌아갈 수 없으며 선택은 한 번 뿐이라는 조건을 붙였다. 학생들은 사과나무 숲을 걸어가면서 유심히 관찰한 끝에 가장 크고 좋다고 생각되는 열매를 하나씩 골랐다.

학생들이 모두 사과나무 숲의 끝에 도착했다.

소크라테스가 미리 와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웃으며 학생들에게 말했다.

“모두 제일 좋은 열매를 골랐겠지?”

학생들은 서로의 것을 비교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소크라데스가 다시 물었다.

“왜? 자기가 고른 사과가 만족스럽지 못한가보지?”

“선생님, 다시 한 번만 고르게 해 주십시오.”

한 제자가 이렇게 부탁했다.

“숲에 막 들어섰을 때 정말 크고 좋은걸 봤거든요.

그런데 더 크고 좋은걸 찾으려고 따지 않았어요. 사과나무 끝까지 왔을 때야 제가 처음 본 사과가 가장 크고 좋다는 것을 알았어요.”

다른 제자가 급히 말을 이었다.

“전 정반대에요. 숲에 들어가 조금 걷다가 제일 크고 좋다고 생각되는 사과를 골랐는데요. 나중에 보니까 더 좋은 게 있었어요.

저도 후회스러워요.”

“선생님, 한 번만 기회를 더 주세요”

다른 제자들도 약속이나 한 듯 이렇게 말했다.

소크라데스가 껄껄 웃더니 단호하게 고개를 내 저으며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게 바로 인생이다. 인생은 언제나 단 한 번의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거든.”

그렇다. 인생에서 가정법은 없다.

오늘 지금 최선의 선택과 결정이 우리의 인생이다.

우리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을 똑같이 부여받았고 사람마다 각기 다르게 사용할 뿐이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각자 자기에게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 하지 못하고 흘려버린 뒤에 아까워하고 후회한다.

기회는 한번 지나가면 영원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매 순간이 인생의 삶에서 생각해보면 늘 최초이자 다시 찾아오지 않을 마지막 기회이다.

어제는 이미 과거 속에 묻혀 버렸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요, 우리가 행동하고 사용할 수 있는 바로 오늘, 이 순간이 유일하게 내가 소유하고 사용할 수 있는 처음이요 마지막 기회임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