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은 보약이다. 웃을 때마다 건강해지니까(2)
웃음은 보약이다. 웃을 때마다 건강해지니까(2)
  • 배소일 기자
  • 승인 2019.10.01 15:2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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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좋은 것들은 웃는다 -니체-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은 참 딱하다. 볼 일을 제대로 못 보니 좋아하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도 없다. 시원한 ‘out put(배출)’이 안되니 원만한 ‘in put(흡입)’도 없을 수밖에. 그러나 육체의 변비보다 더 심각한 것은 복잡한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이 수없이 받는 '마음의 변비 스트레스'다.

어떤 이는 허리가 아프고, 어깨, 무릎이 아파서 고생한다. 어떤 이는 두통 치통으로 고통받고, 우울증으로 공포의 삶을 사는 사람도 있다. 애정 결핍이나 자신감 부족, 자존감 결핍, 대인관계 회피나 무기력 등. 마음의 변비인 스트레스는 각종 정신적, 육체적인 성인병이나 원인불명의 현대병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뾰족한 치료책도 없다.

고양이와 쥐가 천적(天敵) 관계여서 같이 있을 수 없듯이 웃음과 스트레스도 천적이어서 공존할 수가 없다. 웃는 사람은 스트레스를 별로 받지 않는 반면, 스트레스를 엄청 받고 있는 사람은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줘도 잘 웃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 그러나 안심하라! 이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유머와 웃음이고 ‘21세기의 신약’으로 각광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백만불 짜리 습관’ 저자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성공의 85%는 인간관계에 의해 결정된다. 인간관계는 한가지로 알아볼 수 있다. 바로 얼마나 잘 웃느냐가 인간관계를 결정한다”고 했고, 마크 트웨인은 “인류에게는 정말 효과적인 무기가 하나 있다. 바로 웃음이다”라고 단언했다.

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어머니인 버지니아 클린턴 켈리는 5번이나 결혼할 만큼 불행한 여자였으나 잔정이 많고 관대하고 유머가 넘쳤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아들에게 '세 가지 하지 말 것'을 가르치며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했다. "절대 포기하지 마라. 항복하지 마라. 웃는 걸 두려워하지 마라"

또한 미국 자국민이 가장 존경한다는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은 후에 자서전을 통해 웃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나는 굶주림과 헐벗음, 가난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 공포로 부터 이겨내기 위해 웃었다. 성공의 이유에는 분명 웃음이 자리하고 있다"라고.

* 사회생활 속에서 유머와 웃음은 ‘약방의 감초’를 넘어 ‘약 자체’이다.

직장에서 상사와 부하 간의 대화를 관찰해보면 부하가 상사에 비하면 약 3배 정도 더 많이 웃는다. 상사는 정말 웃겨야 웃는 데 반해 부하는 조금만 웃겨도 폭소에 가까운 웃음을 터트린다. 상사에 대한 배려나 아부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로 웃음으로 인해 건강을 더 많이 챙기는 쪽은 부하 쪽이다. 그 웃음이 폭소이기 때문이다.

읏음의 의학적 정신적 효과와 효능은 즐거워서 웃는 것을 100으로 볼 때 억지로 웃어도 90%에 가까운 효과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산삼을 먹는 사람보다 산삼을 캐는 심마니가 더 건강하다고 한다. 산을 오르내리는 온몸의 근육운동이 산삼보다 낫다는 비유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기능은 웃는 것이다.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모두 웃는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웃는 횟수가 줄어든다. 6세까지의 아이들이 하루에 웃는 횟수는 300회나 되는데 비해 성인이 되어 나이가 들어갈수록 줄어들어 고작 7~10회다.

이렇게 살아갈수록 웃음이 줄다 보니 안면근육(약 80개)이 굳어져 대화할 때도 또렷하게 들리지도 않고 식사 때는 자신도 모르게 국물이나 밥풀을 흘리게 되어 “아이구야~ 나도 이제 노인이 되어 가는구나!”고 푸념하게 된다. 이것은 안면근육이 굳어서 나타나는 현상일 뿐, 나이와 상관이 없다. 많이 웃으면 안면근육도 유연해지며 대화도 식사도 즐거워진다.

수다를 많이 떠는 사람을 관찰해보면, 발음도 또렷하고 밥풀 한 톨도 흘리지 않는다. 수다가 많으니 웃음도 생겨 이에 따른 안면근육 운동 효과가 발생한 결과다. 남성들이여 부디 여성의 수다를 비웃지 말고 수다의 순기능을 인정하라!

'누구나 10kg을 뺄 수 있다'의 저자이자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을 지낸 예방의학 전문의 유대우 교수는 진료실에서 환자들에게 항상 웃음에 대해 말한다. "하루에 열 번, 한 번에 10초 이상 웃으세요. 그럼 치료에 아주 도움이 되거든요"

웃음이란 단어는 순우리말로 ‘위’ 또는 ‘높다’라는 뜻을 가진 우리말의 ‘웃’과 깨달음을 표현하는 ‘음’이 만나 ‘웃음’이란 단어를 만들었다. 또 웃음은 원래 ‘우숨’에서 온 말로 ‘윗숨’, 즉 ‘위쪽의 호흡’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웃음은 건강 유지에 “최상위개념이다!”라는 것이 필자의 오랜 경험과 실천으로 지녀온 견해이기도 하다.

시국이 참담하다. 이럴 때일수록 절대 포기하지 말고, 참고, 기다리자. “대한민국 5천만이 웃음짓는 그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