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義滅親(대의멸친)
大義滅親(대의멸친)
  • 신문수 기자
  • 승인 2019.09.11 14:1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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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의를 위해서는 친족도 멸한다.

- 나라를 민족을 위한 일에는 부모나 형제의 정도 돌아보지 않는다는 뜻이다.

ㆍ大(대) : 1.크다,많다 2.훌륭하다 大槪(대개) 重大(중대) 擴大(확대)

ㆍ義(의) : 1. 옳다 2.의리 3.실물의 대용물 4.맺다 義理(의리) 義賊(의적)  義齒(의치) 廣義(광의)  義憤(의분)

ㆍ滅(멸) : 1. 멸망하다 2.끊어지다 3.불이끄짐 4.없어지다 滅門(멸문) 滅種(멸종) 消滅(소멸)

ㆍ親(친) : 1. 친하다 2.사랑하다 3.어버이 4.친구 5. 몸소,친히 親舊(친구) 親睦(친목) 親密(친밀) 兩親(양친) 和親(화친)

 

춘추시대 때 衛(위)의 州吁(주우)는 형을 살해하고 나라를 빼앗은 뒤 이유없이 鄭(정)을 공격했기 때문에 민심의 離反(이반)을 초래했다. 그는 현재의 사태를 타개하려고 가장 신뢰하는 부하인 石厚(석후)에게 의논했다. 석후가 은퇴한 아버지 石碏(석작)에게 의논하자 석작은 말했다. 「周(주)의 천자의 허가를 얻을수만 있으면 모두는 복종하지 않을수 없다」 「그렇다면 陳(진)의 桓公(환공)이 周(주)의 천자와 친밀하므로 너는 먼저 진으로 가서 천자와의 주선을 부탁하고 그리고나서 천자를 만나러 가면 좋을 것이다」 석후가 그말을 주우에게 알리니 주우는 크게 기뻐한다. 즉시 두사람은 융숭한 예물을 가지고 진으로 출향했다.

진의 환공은 대부인 子鍼(자침)에게 접대를 명했다. 그전에 자침은 석작으로부터 「나라를 위해 두사람을 처형하기 바란다」라는 밀서를 받았다.그래서 두사람이 참배할 사당의 문에 다음의 문구를 게시해 놓았다.「不忠不孝(불충불효) 無德無義(무덕무의)한 사람이 사당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주우와 석후는 이를보고 깜짝 놀랐으나 자침은 「단지 선조가 남긴 유훈입니다」라는 말에 안심하고 사당 안으로 들어갔다. 주우가 절하려 하자 옆에 서있던 자침이 고함치며 말했다.「周(주) 천자의 명에 따라 군주를 시해한 亂臣賊子(난신적자)를 체포한다.」완전 무장한 무사가 그들을 붙잡았다.

두사람은 검을 빼어들 사이도 없이 맨손으로 저항했지만 곧 무사와 맞붙어 넘어졌다. 자침은 석작의 편지를 꺼내어 읽어 내려갔다. 「나는 늙어서 아무것도 할수없다. 제발 정의와 衛(위)를 위해 두사람을 처단해 주기바란다...」 진의 환공이 두 사람을 처단하려하자 자침은 「그일은 위에게 맡기는 편이 좋아」라고 말했다. 그래서 환공은 두 사람을 옥에 가두고는 석작에게도 통지했다. 석작은 모든 大夫(대부)를 소집하여 말했다. 「두사람의 죄는 죽어야 마땅하다. 사형 집행인을 위하여 衛(위)로 보내라」

어떤 대부가「석후는 종범입니다.용서하면은」하고 중재하였다. 석작은 「그것은 안된다. 주우의 죄는 내 아들의 지혜에 따른것. 사적인 정으로 천하의 대의를 굽혀서는 안된다. 처형하기 위해 갈 사람은 없는가」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누구도 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석작은 「누구도 가지 않는다면 늙은 몸을 이끌고 내가 갈수 밖에 없구나」라고 말하고 지팡이를 짚고 일어서려 하였다. 곁에 있던 사람들이 그것을 만류하고 하는 수 없이 다른 사람이 陳(진)으로가서 두 사람을 죽였다. 世人(세인)들은 「석작은 충신이다 .대의를 위하여 친족을 멸한 것이다」라고 석작을 칭송하였다.

 

최근 국내 정치사항을 지켜보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무겁다. 지금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극명하게 양분된 민심을 어루만지고 통합하는 노력이리라. 정치 지도자는 政派(정파)의 이익을 떠나 公共(공공)의 이익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大義滅親"(대의멸친)의 자세로 임해야 할 때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