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는 시니어들만의 스포츠인가?
파크골프는 시니어들만의 스포츠인가?
  • 임동빈 기자
  • 승인 2019.09.10 10: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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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도 대중적인 스포츠로 점차 자리매김을 하고있다

며칠전 파크골프장에서 이미 퇴직한 직장 후배를 만났다.  50대 초반인 그녀는 파크골프 동호인중 비교적 나이대가 젊은 축에 속한다. 예상치 않은 장소에서 그를 만나 무척 반가웠다. 직장 동료 여성들 중 비교적 활동적인 편이었던 그에게 다소 의외의 만남이었지만 어떻게 파크골프를 시작하였느냐고 물어봤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나에게 똑같은 질문의 요지로 반문했다. 요즘 MTB는 안타느냐고? 그러고 보니 파크골프를 시작한 후로는 15년 정도 즐겨 타던 나의 애마 MTB자전거를 창고에 세워놓고 잊어버릴 정도로 나 자신도 파크골프에 푹 빠져 있었던 것 같다.

파크골프는 3대에 걸쳐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골프채 하나만 있으면 할아버지 아들,그리고 며느리 손자 손녀가 더불어 파크골프 게임을 즐길 수 있고 걸으면서 운동을 통해 가족화합과 단결성도 돈독해지는 3세대 커뮤니케이션 스포츠가 아닐까 확신한다. 또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강 스포츠로서 동반자들에게는 매너 있는 행동을 요구해 체육예절 측면에서도 효과가 매우 크다는 것이 파크골프마니아들의 자평이다 .

누구나 파크골프를 이해하려면 반드시 한번 정도라도 직접 시도해야 이 운동에 대한 진정한 묘미를 발견할 수 있다. 강변에서 나이든 시니어들만 즐기는 따분한 공놀이로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파크 골프채를 잡고 1번티에 서면 보통 골프코스의 첫 홀에서처럼 긴장되고 한 타 한 타에 가슴이 콩닥거리는 느낌이 전해올 것이다. 아니, 도대체 이게 뭐지? 그러면서 파크골프의 매력에 빠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파크골프클럽과 볼모양은 일반 골프와는 다르지만, 그 외 모든 것은 일반골프와 비슷하다. 자신과의 멘탈 싸움이기 때문에 홀인했을 때의 짜릿함 또한 똑같이 느껴진다. 홀컵 안에서 울리는 '땡그랑'하는 파크골프공의 경쾌한 소리는 파크골프만이 가진 특유의 전율감이기도 하다. 일반 골프에서 자주 볼 수 없는 홀인원이라도 하게되면 내일도 모레도 파크골프장을 찾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

최근에는 일반골프에서 파크골프로 많은 동호인들이 유입되고 있는 추세여서 40대의 젊은 층들도 간혹 보인다는 것은 분명 가까운 시일 내에 시니어들만의 스포츠가 아닌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 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