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향교 2019년 석전대제 추향 봉행
청도향교 2019년 석전대제 추향 봉행
  • 예윤희 기자
  • 승인 2019.09.0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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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8월 상정일 추향 봉행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에 석전대제 봉행
행사에 참석한 청도의 유림들.  예윤희 기자
행사에 참석한 청도의 유림들. 예윤희 기자

 

청도향교(전교 민병원)는 지난 7일 오전 10시 석전대제 추향을 봉행했다. 전국의 향교는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그 달의 첫 번째 정일)에 석전대제를 지내는데 이 날이 음력 8월 9일 정미일(丁未日)로써 청도향교에서도 7집사와 이사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여해 행사를 치루었다. 향교는 공자를 비롯한 일곱 분과 최치원을 비롯한 우리나라 열여덟 분 등 모두 스물다섯 분을 모시고 있다.

향교에 오는대로 시도전에서 등록을 하는 참석자들.  예윤희
향교에 오는대로 시도전에서 등록을 하는 참석자들. 예윤희

 

참석자들은 먼저 입구 시도석에서 등록을 했다.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리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다가 행사가 20분이나 지연되기도 했지만, 참석자들은 의관을 정제하고 서로 마주 보고 인사 하는 상읍례를 행했다.

참석자들이 서로 마주보고 인사하는 상읍례.  예윤희 기자
참석자들이 서로 마주보고 인사하는 상읍례. 예윤희 기자

 

의식행사후 민병원 전교는 인사에서

인사를 하는 청도향교 민병원 전교
인사를 하는 청도향교 민병원 전교

 

"태풍에도 참석해 주심에 감사드린다. 경건한 마음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자. 남은 더위 잘 보내고 즐거운 추석 명절을 맞이하자"고 치하했다. 청도 영천이 지역구인 이만희 국회의원도 축전을 보내와 축하를 전했다.

분정중인 장면.  예윤희 기자
분정중인 장면. 예윤희 기자

 

칠집사 일부.  예윤희 기자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려 비를 맞지 않는 장소를 택한 칠집사 일부. 예윤희 기자

 

이어 집사분정에는 7집사(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동종헌관, 서종헌관, 집례, 대축)는 이미 음력 7월 15일인 8월 15일경에 자신의 임무를 적은 망지를 우편으로 전달받아 참석 했다. 여타 업무를 맡은 집사들은 당일 현지에서 임무가 부여된다.

이날 초헌관을 맡은 이병규 씨.  예윤희 기자
이날 초헌관을 맡은 이병규 씨. 예윤희 기자

 

행사 집례를 맡은 이승석 유림.  예윤희 기자
행사 집례를 맡은 이승석 유림. 예윤희 기자

 

참석자들은 집례를 맡은 이승석 유림의 진행에 따라 먼저 초헌관이 대성전에 들러 진설된 음식을 둘러보고 공자를 비롯한 5성인에게 잔을 올렸다. 이어서 아헌관, 종헌관이 차례로 잔을 올리고, 동쪽 열 분과 서쪽 열 분에게도 각각 잔을 올린다.

삼문 아래 자리잡은 일반 유림들.  예윤희 기자
비를 피해 삼문 아래 자리잡은 일반 유림들. 예윤희 기자

 

일반 참석자들도 비 때문에 삼문 앞에 자리를 잡았다. 집례를 맡은 집사의 진행으로 행사가 마무리되면 음복을 하고 폐백과 축문을 땅에 묻는 의식으로 행사가 끝났다.  젊은이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행사이지만 대대로 전해진 행사인 까닭에 ,청도의 각 문중에서 나온 유림들은 정성으로 추향을 봉행하며 뜻을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