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넋두리
아침 넋두리
  • 이용근 기자
  • 승인 2019.09.02 15: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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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

가을이 온 그 자리에

여름 내내

뜨거운 태양에

온 몸 맡긴 돌하루방

온 몸 뻥뻥 뚫리고 시커멓게 타버렸다

재주 한 번 못 피고

60여년

묵묵히 버텨 온 삶,

한 치 오차도 없는 내 모습이다

오늘도

비에 몸도 마음도 젖는다

새벽엔

천둥 번개까지 요란스럽더니

봄비 같은 가을비

힘겹게

두꺼운 구름 뚫는다

....

 

                                                     제주에서 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