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노화(老化)에도 개인차가 있다
(27) 노화(老化)에도 개인차가 있다
  • 김교환 기자
  • 승인 2019.09.0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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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란 단어가 가지는 의미가 매우 다양하고 또한 노인을 정의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체로 출생을 기준으로 하여 일정한 연령(65세)에 도달한 사람을 노인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는 국가 정책이나 사회적인 복지 측면에서 행정관리상의 편의성 때문에 보편적으로 정해 놓은 구분일 뿐이요 개인차를 무시한 고정관념일 수밖에 없다.

현 시대는 수명의 연장과 함께 고령화로 인하여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같은 연령대의 노인일지라도 자기관리에 따라서 상당한 개인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같은 노인이라도 연령과 관계없이 서로 다른 신체적, 경제적, 사회적 특성과 능력 및 문제를 갖고 있어 그에 따른 각기 다른 대응책이 요구되고 있는 현실이다.

의술의 발달은 연령에 상관없는 건강상태의 유지와 온전한 생체 기능을 가능케 할 수 있기 때문에 고령화 사회로 인한 노인문제를 걱정스러운 눈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잘못이다.

과거와 다르게 건강한 노인의 증가는 고령사회에서 얼마든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건강한 노인들은 건강한 생활과 사회활동을 하게 되고 이러한 긍정적인 자세는 더욱 상승적 효과를 가져와서 장수 사회의 밝은 미래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노인을 역(歷) 연령에 의한 일괄 처우가 아니라 각 개인의 신체, 정신적 건강상태와 개인의 특수한 신체적, 사회적, 심리적 영역에 있어서의 활용 가능한 재원의 능력에 따라 각기 다르게 구분되어야겠다.

김형석 박사는 70대가 인생에서 제일 좋은 때라고 했다.

자신이 늙었다고 인정하면 늙은이가 되는 것이다.

지난날을 아쉬워 말고 앞날을 어떻게 보람 있게 보낼 것인가 생각하고 유유자적 물 흐르듯 구름 흘러가듯 자기 하고 싶은 일 즐기며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때인가.

힌두교에서는 인생을 4등분하였다. 태어나서 25세 까지는 부모와 사회로부터 학습 받는 시기이며 이후 50세 까지는 학습하고 익힌 습관대로 스스로 살아가는 시기이며, 여기서 75세 까지는 그동안의 삶을 차분히 되돌아보는 시기이고 75세 이후를 자유로운 삶의 시기라고 했으니 지금의 노년세대들이 한번 새겨 볼 내용이 아닌가 생각된다.

같은 노인이라도 연령과 관계없이 서로 다른 신체적, 경제적, 사회적 특성과 욕구 및 문제를 가지고 있어 그에 따른 각기 다른 대응책이 요구된다.

그런데 노인이면 뭉뚱그려 환자취급에 부양 대상자로 인정해 버리고 더 큰 문제는 노인 스스로 이 사실을 믿기 시작한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노화는 자연 현상이요 늙는 건 정신적 현상이다.

노화를 걱정 말고 정신을 녹슬게 하지말자.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닌 어떻게 나이 드느냐가 중요하다.

어떻게 사는 것이 정신이 녹슬지 않고 젊게 사는 것이냐를 생각하자. 그래서 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한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