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여름휴가
  • 김영익 기자
  • 승인 2019.08.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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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의 계절. 잠시나마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은 하계 휴가 기간밖에 없다.

휴가, 듣기만 하여도 즐거운 비명이 저절로 난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노후의 생활도 보람을 가질 때도 있지만 가족들과 함께 여름 휴가를 즐기는 것도 인생의 삶의 질도 높인다.

국가에서 지급하는 노령연금을 받는 것보다는 본인이 벌어서 쓰는 것이 노인의 자존심과 긍지를 갖는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능력이 있으면 스스로 자립하는 것이 국가를 위하는 것이다.  올해는 8월 1일부터 10일까지 우리나라 산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휴가철을 맞이하여 가족들과 한자리에 어울려서 즐겁게 보내게 될 것이다.

휴가비, 봉급 등 넉넉하게 기업체로부터 받은 근로자들은 휴양지, 명산대천등 여행을 떠나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든다. 

반면 열악한 기업체에 근로자들은 휴가비를 받지 못한 비애와 탄식을 한다. 동일 장소에 근무하는 종사자들이지만 하늘과 땅 차이만큼 느껴진다.

"갑" 회사 근로자에게는 50만원의 휴가비가 지급이 되지만 "을" 회사 종사자들에게는 휴가비를 지급하지 못하는 차등의 현실에 회의가 느껴진다.

나는 근로를 하는 것만으로도 보람을 가져 보지만 젊은 근로자의 축 처진 어깨만큼 무거운 발걸음으로 정문을 통과하는 모습은 처량하기보다는 휴가를 보낸 후 근로의욕 상실이 염려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서쪽으로 넘어간 태양의 햇살만큼 길게 늘어진 그림자를 바라보면서 귀족근로자, 천민노동자를 비교해본다.

자동화시스템이 잘 되더라도 결코 인화만큼 잘된 조직문화에는 뒤떨어진다. 그만큼 사람의 능력은 무한정이기 때문이다.

휴가를 떠나는 근로자의 밝은 표정과 어두운 표정이 교차하는 것을 멀리서 바라보면서 개개인의 능력과 자질은 다르지만 단지 근무하는 회사가 다르다고 차별을 받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