談何容易(담하용이)
談何容易(담하용이)
  • 신문수 기자
  • 승인 2019.08.16 14:2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으로 말하기는 간단하지만 실제로 행하기는 어려움을 이르는 말

- 쉽사리 말을 하는 것을 삼가하라는 뜻

ㆍ談(담) : 1. 이야기,이야기하다 2. 말씀 3. 설화 談笑(담소) 談話(담화) 會談( 회담)

ㆍ何(하) : 1. 어찌,무엇 2. 누구,얼마 3. 왜냐하면 何等(하등) 何時(하시) 誰何(수하)

ㆍ容(용) : 1. 얼굴 2. 꾸미다 3. 담다 4. 용납하다 5. 쉽다 容器(용기) 容貌(용모) 容恕(용서) 美容(미용)

ㆍ易(이,역) : 1. 바꾸다 2. 바뀌다,변화하다 3. 쉽다,편안하다 安易(안이) 容易(용이) 貿易(무역)

 

東方朔(동방삭)은 前漢(전한) 중기의 사람으로 정직하고 유머를 좋아했다. 武帝(무제)가 전국에서 인재를 찾을때, 고향인 厭次(염차 : 산동성)에서 도읍인 長安(장안)으로 나와 왕에게 상서하여 마음에 들게 되었다. 그래서 上侍郞(상시랑)으로 등용 되었다. 武帝(무제)는 장안에 황실 전용의 수렵장 "上林苑(상림원)"을 만들려고 하였다. 東方朔(동방삭)은 이것은 국고를 궁핍하게 하고, 백성의 생활의지를 탈취하는 것이라고 반대하였지만 무제는 듣지 않았다. 그는 계속해서 부국강병책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非有先生論(비유선생론)」 이라는 풍자문을 써서 왕을 충고하였다. 거기에는 비유선생과 吳王(오왕)이라는 두사람의 가공인물이 등장한다.

非有先生(비유선생)은 吳王(오왕)을 받들고 3년이 지났지만 조금도 정치에 대한 견해를 발표하지 않는다. 오왕은 불만스럽게 생각하여 무엇이라도 말하기 바란다고 요청하였지만 선생은 의연하고 묵묵하게만 있었다. 오왕은 초조하였다. 「말해보게. 무엇이라도 듣겠네」 「괜찮습니다. 입을 여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그리고 그는 간언 했을뿐 살해된 충신의 이름을 들고 또 반복했다. 「말하는 것이야 어찌 어렵겠습니까!」 그는 계속해서 아양을 떨어 중용된 인물, 主君(주군)의 포학 때문에 세상을 등진 인물의 이름을 들고, 충신을 멀리하고 소인을 등용하는 어리석음을 역설한 끝에 말했다. 「입을 열기가 어찌 그리 쉬운 일이겠습니까!」

선생은 더욱 현명한 자가 名君(명군)을 얻고, 동시에 서로 도와 나라를 흥하게하고 융성하게 만든 사례를 들어, 군주로서의 마음 자세를 역설했다. 듣고있던 吳王(오왕)은 감동하여 이후로 선생의 간언을 받아 들였다. 그리고 정치를 개혁하고 오나라를 융성하게 인도하였다. 담하용이란 이와 같이 입으로야 어떤 말이라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스스로 말을 삼가고 행동을 근신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현대인들은 언어의 홍수속에 살고있다. 혈맹이라는 미국의 대통령은 모든군사적 행위를 오직 돈으로만 계산하는 발언을하여 우리국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있으며,또한 북의 집권자는 자기가 한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하며 우리측을 향해 막말을하고 심지어 비아냥으로 우리의 자존심까지 짓밟고있다. 정치인들은 소속집단의 이익을 위해 이념적으로 국민을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 그들의 언어에는 품위가 실종된지 오래다. 말을 하기는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