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이 만개한 담양 명옥헌
백일홍이 만개한 담양 명옥헌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9.08.13 1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백일홍을 품은 명옥헌

 

명옥헌 배롱나무
명옥헌 배롱나무

 

백일홍이 한창이라는 소식에 급히 달려 갔다.
명옥헌 원림(園林)은 전남 담양군 고서면 산덕리 후산마을 안쪽에 있다. 주차장에서 200m를 걸어 간다. 무더운 날씨에도 많은 관광객과 사진 작가들로 분주하다. 영양 서석지, 담양 소쇄원, 보길도 세연정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원림이라고 한다. 20여 그루의 오래된 백일홍이 시샘하듯이 다투어 피었다. 이 별서정원은 1625년, 명곡 오희도(1583~1623)를 기리기 위해 그의 넷째 아들인 오이정(1619~1655)이 도장곡에 창건하였다.

명옥헌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아담한 정자로 교육을 하기 위한 적절한 형태의 건물 모양을 갖추고 있다. 건물을 오른쪽으로 끼고 돌아 개울을 타고 오르면 조그마한 바위 벽면에 ‘명옥헌 계축(鳴玉軒 癸丑)’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건물 뒤의 연못 주위에는 배롱나무가 있으며 오른편에는 소나무 군락이 있다. 사각형의 작은 위 연못과 사다리꼴 모양의 아래 연못으로 이루어졌고 그 사이에 정자를 세웠다. 계곡사이로 수량이 풍부했을 때에 '물이 흐르면 옥구슬이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고 알려져 이같은 이름을 얻었다. 위 연못은 인공적인 석축을 쌓지 않고 땅을 파내어 큰 우물같이 보인다. 아래 연못은 동서 20m, 남북 40m 크기로 자연 암반의 경사지를 골라서 주변에만 둑을 쌓아 연못을 만들었다. 명옥헌 원림은 주변의 자연 경관을 차경으로 도입한 정사 중심의 자연순응적인 전통정원 양식이지만 전(前)과 후(後)의 조선시대 전통적인 ‘방지중도형(方池中島形)’의 지당부(池塘部)를 도입하였다.

연못 주변에 백일홍은 꽃 이름과 같이 여름철이 되면 석달 열흘 동안 늘 붉은 꽃나무 열에 연못이 둘러싸이게 된다. 바깥으로 다시 소나무들이 열 지어 서 있다. 인조가 왕위에 오르기 전 전국의 인재를 찾아 호남지방을 방문할 때 후산에 머물고 있는 오희도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 때 명옥헌의 북쪽 정원에는 은행나무가 있고 명옥헌 뒤에는 오동나무가 있었는데 이들 나무 밑에 인조(仁祖)가 타고 온 말을 맸다고 해 이 나무를 일명 ‘인조대왕 계마행(仁祖大王 繫馬杏)’ 또는 ‘인조대왕 계마상 (仁祖大王 繫馬像)’이라고 부른다.

현재 오동나무는 고사하여 없어졌고 은행나무만 남아있다. 인조는 오희도를 등용하기 위해 세 번 찾아왔다고 한다.
주차료와 입장료는 없다.

명옥헌 배롱나무
명옥헌 배롱나무
명옥헌 배롱나무
명옥헌 배롱나무
명옥헌 배롱나무
명옥헌 배롱나무
명옥헌 배롱나무
명옥헌 배롱나무
명옥헌 배롱나무
명옥헌 배롱나무
명옥헌 배롱나무
명옥헌 배롱나무
명옥헌 배롱나무
명옥헌 배롱나무
후산리 은행나무
후산리 은행나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