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의 청순한 자태에 매혹되다
연꽃의 청순한 자태에 매혹되다
  • 전태행 기자
  • 승인 2019.08.1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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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노인복지관 사진반 현장학습장에서 -

녹음이 우거진 그늘에서 환담하기 좋은 계절에 화사한 연꽃의 맑은 사랑의 향기를 맡으며 대구노인복지관(관장 전용만) 사진반 수강생 20명이 대구시 동구 안심에 있는 연꽃 단지에서 4차 현장 수업을 했다.

수강생들이 열심히 촬영하고있다.
수강생들이 열심히 촬영하고있다.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사진에 대한 열의로 가득 찬 수강생들은 지난 9일 오전 10시, 한승기(50) 강사의 지도에 따라 넓은 연밭 형장을 누비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연꽃의 화려한 모양을 촬영하기에 분주했다. 김은주(37) 담당 복지사도 촬영에 불편함이 없도록 함께 도와줬다.

반야월 일대 연꽃 단지는 연꽃밭과 주위 농지가 함께 어우러져 자연스러웠다. 연꽃밭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지만, 잘 정비된 길을 따라 둘러보다 보면 경이로운 감동을 받게 됐다.

이곳의 연 재배는 일제강점기 말에 한 촌부가 재래홍연을 구매해서 재배하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렀으며, 전국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했다.

연꽃이 아름다운 자태을 뽑내고있다.
연꽃이 아름다운 자태을 뽑내고있다.

단일 재배지로는 전국 최고의 규모로 강동, 대림동, 사복동 지역에 집중돼 있다 연꽃이 피기 시작하는 7월부터 8월 말까지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장관을 연출한다고 했다.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연밭을 내려다보면 넓게 펼쳐진 연잎 사이로 하나의 꽃대에 피어오르는 연꽃이 마치 자기의 꽃말처럼 순결과 청결함이 엿보여 더욱더 맑고 향기로웠다

잘 꾸며진 산책로를 거닐며 연꽃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 데 클로드가 멋지게 설치돼 있어서 편하게 연꽃을 감상할 수 있었다. 연꽃단지 산책로는 가 남지 코스, 점 새 늪 코스, 안심습지 코스, 천천 둘레길 코스 등 총거리 13km로 약 3시간이 소요되는 아름다운 체험 산책로였다.

꽃대에 피어오르는 꽃방울
꽃대에 피어오르는 꽃방울

사진 찍기에 열중하던 정명자(77·범물동) 사진 반원은 “아,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이 꽃을 좀 보세요. 순결하고 청아한 자태를 지니고 마치 소녀처럼 방긋 미소를 짓는 듯 피어오르고 있어요”라고 말하며 그 연꽃처럼 맑은 실버의 모습으로 촬영에 열중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