井底之蛙(정저지와)
井底之蛙(정저지와)
  • 신문수 기자
  • 승인 2019.08.09 14:30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우물 안 개구리

- 소견이 좁은 사람을 말함. 또는 견문이 좁은 경우를 비유.

ㆍ井(정) : 1. 우물 2. 우물방틀      井幹(정간)  井里(정리)  井底蛙(정저와)

ㆍ底(저) : 1. 밑, 바닥 2. 멈추다 3. 막히다 4. 이르다 5. 이루다        底力(저력)  底意(저의)  徹底(철저)

ㆍ之(지) : 1. 가다, 이르다 2. 이,이것, 지시 대명사      之動之西(지동지서)  之子(지자)

ㆍ蛙(와) : 1.개구리 2. 음란하다      蛙聲(와성)

後漢(후한)때 馬援(마원)이라는 인재가 있었는데,가슴속에 큰 뜻을 품고 조상의 무덤을 지키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농서의 제후 외효가 마원의 인간 됨을 알아보고 장군으로 임명하였다. 그 당시 公孫述(공손술)은 蜀(촉) 나라에서 帝(제)라고 일컫고 있었다. 외효는 그가 어떤 인물인지 몹시 궁금하여 마원을 시켜 만나 보고 오도록 했다. 마원은 공손술과는 고향 친구였으므로 기쁜 마음으로 촉나라로 갔다. 그렇지만 공손술은 무장한 병사들을 계단 아래에 세워 거만한 태도로 마원을 맞이하고는 옛날의 친분을 생각하여 장군으로 임명하겠다고 말했다. 마원은 공손술의 오만불손한 태도로 보아 큰일을 할 수 있는 자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서둘러 돌아와서 외효에게 말했다.

"그는 우물 안 개구리입니다. 조그만 촉나라에서 뽐내는 것밖에 모릅니다 상대하지 마십시오." 외효는 마원의 말을 듣고 공손술을 멀리했다. 또 《莊子(장자)》에도 이런 말이 실려 있다. "북해의 海神(해신)이 '우물 안 개구리가 바다 이야기를 할 수 없다’고 한 것은 자기가 살고 있는 곳만 알기 때문이며, ’여름 벌레는 얼음을 말하지 못한다’라고 한 것은 여름밖에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일본과 심한 무역갈등에 직면해 있다. 물론 일본이 정치적 목적으로 무역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동의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 모든 국민은 일본 아베 수상과 일본 정부에 대해 분노하고있다. 그러나 한편 우리도 되짚어봐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된다. 한 자치단체에서 NO JAPAN旗(기)를 걸었다가 철수한 것과 일부지만 도쿄올림픽 보이콧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민감한 시기일수록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하여 "우물 안 개구리"(井底之蛙)가 되기보다 차갑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국가의 장래를 고민해야 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