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 두드림으로 "더위도 잡고 나눔도 펼친다"
난타 두드림으로 "더위도 잡고 나눔도 펼친다"
  • 강승훈 기자
  • 승인 2019.08.0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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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시 실버난타 행복나눔봉사단 이야기

 

 

 

'김천실버난타'단의 공연 모습

지금 전국 중소 도시에서는 지나간 장마 피해 복구와 연일 찌는 듯한 불볕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농작물 관리에 쉴 틈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경북 김천지역 시민들은 낮에는 힘들게 일하면서도 밤에는 실버 난타의 두드림에 취해, 낮동안의 피로와 힘들었던 기억을 말끔히 날려 버린다. 그 이유는 이웃사랑 나눔을 몸소 실천하는 김천 실버난타 행복나눔봉사단(회장 한영우)의 자선공연으로 울러 퍼지는 난타의 힘찬 두드림 때문이다.

옛 김천은 전국에서 3번째 시로 승격할 만큼 교통 요충지이면서 인구도 많아 영남지방에서 가장 활기차고 앞서가는 도시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지금은 이농현상 등 인구감소로 옛 명성은 찾아보기 힘든 중소도시로 전락하였다이렇게 쇠락해가는 지역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 한영우 회장이 난타에 뜻을 두고 있던 분들을 하나, 둘 영입하면서 '김천실버난타 행복나눔봉사단'이 지난 3월 출범하게 되었다.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한 김천실버난타 단원들의 모습

실버밴드 행복나눔봉사단은 출범과 동시에 김천 지역내 복지시설과 경로당을 순회하며 소외된 이들의 재활의지와 용기를 북돋우어 주는 한편, 난타와 음악을 통한 소통으로 일상생활에 지친 이들을 위로하며 숨돌릴 틈도 없을 정도다.

어느덧 김천시 관내에서는 각종 축제 한마당에는 없어서는 안 될 정도의 유명세도 타고 있으며, 성주 생명문화축제에 초청되어 신명나는 난타공연을 선보이며 양 시군 간의 우호도 증진시켰다직접 찾아가는 적극적인 문화 활동을 통해 소외지역계층들에게 예술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정서적 감동을 느끼게 해줌으로써 행복한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단원들도 재능 나눔의 기회를 통해 성취감 제고는 물론 삶에서도 높은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봉사활동 과정에는 고민과 해결되지 않은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있기 마련이다특히 악기의 경우 개인이 구입을 하지만 공동으로 사용하는 통신장비는 저가품으로 장소와 환경에 따라 음질에 많은 영향을 받는 공연인 만큼, 질 높은 공연을  펼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에 음질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도 마련하고 있으나 고가의 장비여서 회비로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김천시와 대한노인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내년부터는 김천시와 유관기관 단체 등과 사전에 일정을 조율하여 복지시설, 양로원, 경로당 등 대상의 폭을 넓혀 보다 많은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한영우 회장은 "앞으로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전달하고 지역사회가 보다 밝고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는데 많은 역할을 하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