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진량의 연지
경산 진량의 연지
  • 장희자 기자
  • 승인 2019.08.1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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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에서 가장 큰 연지를 아시나요
연지를  품은 산능선

 

연지는 진량읍 선화리 181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연지는 과거에는 건흥지(乾興池)로 전해 내려오다가 1947년 일제가 건흥지를 확장 개보수한후  표지석을 세우면서 당초 건흥지, 건흥연지로 불러오던 이름을 건흥(乾興)을 빼고 연지제(蓮池堤)로 새기면서 연지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게 되었으며, 현재도 연지 서편 바깥 둑 수구 상부에 가로 121㎠, 세로 36㎠ 화강석에 좌서로 ‘연지제(蓮池堤)’를 음각(글자 크기 가로 8㎠, 세로 21㎠ 깊이 5㎜)으로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연지못 둘레길을 주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1568년 경주에서 태어나 참판을 지낸 동래 정씨 정개보의 5세손인 정응지는 자는 원도, 호는 농수이다. 1604년 건흥마을로 이거한 후 어느날 꿈속에서 도인이 나타나서 ‘내일 아침 일찍 서리가 내린 땅에 둑을 쌓아 못을 만들라 ’는 현몽 후 도인이 가르켜준 자리에 저수지를  만들었는데  이 못이 바로 연지다.

연지못  초례산 능선위를 저녁노을과 구름이 어우러진다

연지의 관계 면적은 90㏊, 저수량은 41만4000톤, 제당길이는 1929m이며.  2016년부터 경산시청 도시과에서는 연지못 연꽃생태경관 조성사업에 총 11억원을 투입, 전망테크 2개소, 관찰테크 1개소, 산책로 1800미터 포장, 진입광장 및 소공원 1개소 조성공사를  완료하였다. 

연지에선 노을도 머뭇거린다 

한국농어촌공사 경산지사에서도 연지재해대비 수리시설개보수사업에 총 19억 원을 투입, 사석 쌓기, 그라우팅, 여방수로 수리사업을 완료하였다.

 아득히 성암산을 다녀간 비행기가  줄로 나타나 있다.

연지는 금호강물을  수원으로 하는데 금호보에서 출발한  강물은 물관에 의존해 잡은 구배로 상림리, 부기리 등을 거쳐 진량읍 선화리 연지못에 이른다.

연꽃과 아파트.

저수된 물은 농사철이면 현흥리, 인안리, 신촌리, 용암리, 금구리의 벌판을 적셔주었으며, 정응지가 가산을 털어 만든 못이라 대대로 못을 관리하는 도감은 동래 정씨가 맡아 왔다

연지못의 야경

현재는 현흥리 정종식씨가 맡고 있으며, 지금도 정응지 할아버지의 공적을 기리는 사당인  애련정에서 화수회를 하고 있다고 한다.

연지에선 달도 편히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