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車覆轍(전거복철)
前車覆轍(전거복철)
  • 신문수 기자
  • 승인 2019.08.02 16:5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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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수레가 뒤집힌 바큇자국을 보고 뒤에 가던 수레가 경계로 삼는다.

-앞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똑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경계함을 뜻하는 말.

 

ㆍ前(전) : 1. 앞 2. 나아가다 3. 앞서다 前科(전과) 前面(전면) 前後(전후)

ㆍ車(거) : 1. 수레 2.수레의 바퀴 3.도르래  차륜(車輪) 활차(滑車)

ㆍ覆(복) : 1. 엎다, 뒤집다 2. 다시하다, 되풀이하다 3.덮다 覆面(복면) 覆船(복선) 顚覆(전복)

ㆍ轍(철) : 1. 바큇자국 2. 흔적 前轍(전철)

 

「후한서(後漢書)」 ‘두무전(竇武傳)’에 실린 이야기다.

後漢(후한)의 桓帝(환제)때 竇武(두무)의 딸이 황후가 되었으므로 두무도 후작으로 봉해져 京城(경성)의 장관이 되었다. 그는 품행이 바르며 귀족들의 악습에도 물들지 않았다. 당시 宦官(환관)들은 서로 결속하여 정국을 좌지우지하며 불법을 행하고 있었다. 이에 李膺(이응)과 杜密(두밀)등 기백 있는 관료와 태학생들은 시정을 비판하고 환관에 대응하였다.

기원 166년 환관은 이응 등을 결당과 조정 비방죄로 고발, 체포된 자는 수백만에 달했다. 이 사건이 역사적으로 유명한 "黨錮(당고)의 화" 이다. 두무는 이에 桓帝(환제)에게 상소문을 올렸는데 그 내용에 "만약 환관의 횡포를 방치해 두면 秦(진)의 2대 황제의 복철(覆轍)을 밟게 될 것이다" 라고 진언했다.

이 상소를 본 桓帝(환제)는 환관의 고발이 거짓이라고 깨닫고, 투옥시킨 李膺(이응), 杜密(두밀), 郭泰(곽태)를 비롯해 체포자 전원을 사면하고 "당고의 화"는 평정 되었다.

비슷한 말로는 ‘타산지석(他山之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