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손짓하는 욱수지
자연이 손짓하는 욱수지
  • 장희자 기자
  • 승인 2019.08.01 10:3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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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잘 보존된 대구시민의 자연휴양림, 오리와 철새들의 안식처가 있는 욱수지, 만보산책로와 자전거 라이딩코스,
욱수지 맑은 물에 비친 소나무, 넝쿨식물, 활엽수림 멋진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 욱수동 덕원고등학교 입구에서 성암산과 안산 일대의 계곡을 욱수골이라 하며 길이는  총 6㎞에 달하는 깊은 계곡이다. 이 계곡을 흐르는 물은 맥반석 자갈 위로 흘러 맑고 깨끗하게 햇살에 빛난다고 욱수라 하였고 이 계곡 이름은 욱수천이 흘러나오던 골짜기라서 욱수골로 불렸다.

정자와 뭉게구름

욱수골은 수원이 좋고 계곡 물이 맑아  옛날 일제 시절에는 실크(기모노)를 이곳에서 염색을 하였다는 구전도 있다. 이 계곡 동쪽에는 느리, 참새, 명인골, 선돌 등이 있고 골 서쪽에는 까꾸랭이, 범둔골, 망월골 등이 있고 남쪽에는 봉암마을이 있다. 

청정함이 말을 걸어온다

욱수골을 중심으로 성암산 맞은 편에 있는 안산과 연결되는 자양산은 흔히 이 주변 사람들이 자산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박응성이 주도하여 이전부터 있어 왔던 성을 다시 쌓아 지금도 그 성터가 자산성이란 이름으로 남아 있다.

못뚝에서 바라본 욱수지 전경: 물결이 햇빛에 반짝이면서 일상을 잊게 해 준다

또한 성암산과 안산 사이의 욱수골 일대에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사람들이 거주한 곳으로 주거유적, 생활유적, 생산유적, 국방유적, 고분 등 다양한 흔적이있다

못뚝방에 피어난 야생화와 병풍산를 넘고 있는 뭉게구름이 동심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특히 고산산성이 있는 성동과 욱수골 자양산의 자양산성은 이 일대에 거주했던 종족들을 보호하는 전략적인 목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삼국시대 이전의 성곽유적으로 더 깊은 군사(軍史)연구가 필요한 유적군이다.

성암산 자락위를 떠다니는 뭉게구름

욱수골에는 주로 소나무, 향나무 등 침엽수림과 참나무, 느티나무 등 활엽수림이 혼합을 이루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넝쿨식물도  있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 쌓인 민가
욱수골을 안내하는 미루나무

 

욱수지 주변 자연석에 뿌리를 두고 서 있는 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