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식물로 생명력 넘치는 '남매지'
수생식물로 생명력 넘치는 '남매지'
  • 장희자 기자
  • 승인 2019.07.30 16:4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연꽃식물원 내 조선홍련 등 13종 연꽃 항연, 수생식물 관찰학습원 내 노란꽃창포 등 13종 만개, 김윤식 시인 얼과 혼 사색, 가수 방운아 풍류 담기, 야간 분수쇼 감상, 순환산책로 수양버들 등 녹색 세계
연꽃 향연이 펼쳐지는 남매지와 영남대 생활관이 조화를 이루어 멋진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경산시 계양동에 위치하는 남매지는 면적이 329.700㎡이며 저수 능력은 118.0천톤이다. 수원은 하천수이며 1928년에 조성되었고 면적은 220㏊이다. 현재 경산경찰서와 경산중고등학교가 위치한 곳도 모두 예전에는 못이었다. 

남매지 산책로 주변 수양버들과 주민쉼터 정자에 쉼이 여유롭다

대부분의 지역주민들은 남매가 빠져 죽은 못이라고 알고 있는 남매지는 오누이가 꿈에 노인이 시킨대로 못둑을 막아 많은 땅의 가뭄을 막은 전설과 죽음을 부른 남매지의 가물치 전설도 있다. 남매지의 유래는 이러하다. 조선시대 경산현에 부모님을 잃은 오누이가 살았는데 이들은 아버지가 진 빚을 갚기 위하여 부잣집에 종으로 살아야 했다. 급기야 부자는 그의 누이에게 네가 빚을 갚지 못하면 나의 첩이 되어야 한다고 하자 동생은 누이와 부자에게 다음달 보름까지 한양에 가서 벼슬을 얻어 돈을 갚을 터이니 기다려 달라하자 부자가 이에 말미를 주었다. 동생은 열심히 공부하여 한양에서 취직을 하고 돈을 구해 급히 귀향하는데 누이는 약속일이 되어도 동생이 나타나지 않자 급한 김에 몸을 더럽힐 수 없다 하여 인근 저수지에 몸을 던져 자결하고 말았다. 오후 늦게 고향으로 돌아온 동생은 급히 누이를 찾았으나 누이가 자신을 기다리다 스스로 자결을 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그도 누이를 따라 그 못에 투신하였다 한다.

수생식물, 자연연군락 어우러져 생명력이 피어나는 남매지와 아파트 배경에 초례봉이 어렴풋이 형체를 보인다.

그리고 또다른 유래로는 옛날 계양동 남매지 부근에 외롭게 사는 남매가 있었다. 겨울철 어느 날 밤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서 말하기를 “내일 아침에 일어나보면 온천지에 눈에 덮혔는데 눈이 없는 곳이 있을 것이다. 그곳에다 못둑을 막으면 가뭄이 오더라도 많은 땅을 가뭄에서 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신기하게도 노인의 말 그대로였다. 그래서 인근 주민들과 못을 막으니 이것이 바로 남매지다.

영남대쪽에서 바라본 경산시청과 보건소 건물 두시 배경으로 성암산줄기가 멋진 병풍을 연출하고 있다.

못 물이 많이 줄면 오누이가 처음 막았던 못둑이 보인다. 이러하여 남매지라 불리게 되었다.

산책로 주변 수양버들과 영남대 포플러나무숲이 어우려져 녹색향연을 펼치면서 청량감을 더해 주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산지사에서는 총사업비 32,520백만원으로 “남매공원 조성사업”을 진행하여 건축물로는 수상전시실 워터가든, 비지터센터가 있고, 조경에는 세계연꽃식물원, 수변테크, 수상보행테크, 순환산책로가 있다.

버드나무와 다양한 종류의 수생식물 연군락이 어우려져 생명력이 넘치는 남매지

그리고 프로그램음악분수, 고사분수의 음악분수시설이 있다. 저수지 수변공간을 이용한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자연생태, 수변문화, 레크리에이션의 “복합문화 공간”을 2011년 12월 완공하여 시민들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생태학습채험 휴식처로도 사랑받고 있다.

남매지 전경: 좌로는 백자산 줄기가 우로는 성암산 줄기가 남매지를 포근히 감싸 앉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어 정감있게 다가온다.
서지 김윤식 시인의 시비: 단오전날, 아직은 채념할수 없는 까닭
세계연꽃식물원: 테크로드로 연꽃형상을 만들고 13개 공간에 궁중오색련 등 13품종 자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