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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의 최고 간식 옥수수
icon 안영선
icon 2020-08-28 11:15:49  |  icon 조회: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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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70대 어르신들이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여름방학이 되면 외갓집에 가 원두막에서 모깃불 피워 놓고 옥수수를 삶아 먹었다. 옥수수는 좋은 땅에 심기지도 못하고 고추밭이나 콩밭의 둘레에 심겨 울타리가 되기도 한 고마운 식물이다. 여름 더위를 이기고 먹을거리가 귀했던 시절에, 강원도 지방에서는 주식으로 자리를 잡아 국민의 건강을 지켜줬다.

토종 옥수수는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아 한 솥을 삶아서 좀 많이 먹어도 배탈도 없고 속도 편하다. 모종을 사서 심은 개량종 옥수수는 키도 크고, 토질도 가리지 않고 아무 곳에서나 잘 자란다. 그러나 한두 개만 먹어도 속이 불편하고 소화도 잘 안 된다. 우리의 토종 옥수수가 우리 몸에 맞는 것 같다.
옥수수는 벼, 밀과 함께 세계3대 식량으로 꼽히는 작물로 원산지인 남미에서는 신이 준 선물이라고 하며 옥수수를 귀하게 여겼다. 옥수수는 다른 작물에 비해 재배가 쉽고 가뭄에도 잘 견딜 정도로 생명력도 강하며 작은 일손으로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어서 수리시설이 부족하던 때에는 구황작물로 유용하게 재배되었다.

씨눈에 불포화 지방산이 포함되어 있어 콜레스테롤 지수를 낮춰주고,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비타민B도 포함하고 있어 면역과 신경계 기능을 강화하고 근육 건강과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비타민E는 피부노화와 건조를 막아줘 습진에 저항력을 높여 성인병을 예방하는효과까지 있다고 하며, 변비를 예방하고 수염은 이뇨작용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심는 시기에 따라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까지 생산하는데 금방 수확하여 삶아야 맛이 좋다고 한다. 대구지방에서는 주로 삶아서 먹지만 옥수수를 많이 재배했던 강원도에서는 밥을 해 먹기도 하고 가루를 만들어 전을 구워 먹기도 하고 국수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밀가루와 섞어 국수를 만들면 노랗고 고소한 면발이 특징인데 빵을 쪄도 옥수수 가루가 들어가면 노란색을 띈다.
주전부리 감으로 막강 1위를 지키고 있는 옥수수 튀밥도 심심풀이 간식으로 좋다.
2020-08-28 11: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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