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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소생하고 꽃피는 춘삼월(春三月)맞으며
icon 정병기
icon 2020-03-26 06:47:01  |  icon 조회: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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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소생하고 꽃피는 춘삼월(春三月)맞으며

 

우리조상은 봄철을 봄의 경치가 가장 좋은 철인 음력 삼월을 춘삼월(春三月. March in the lunar calendar)아름답게 표현해왔다. 동천이 풀려 따뜻한 춘삼월이 온다고 해도 내 얼어붙은 마음은 결코 녹지 않을 것이다. 라고 하며 자신을 굳은 의지를 표현하기도 했으며 또 이런저런 일상의 일로 바빠서 구경 떠나지 못한 사람에게 여름에는 더워서 못 가고 겨울에는 추워서 못 가니, 길을 떠나려거든 춘삼월이나 구시월에 가시오라고 권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렇게 춘삼월은 일 년 열두 달 중 제일 좋은 계절이라 칭했다고 한다.

 

원래 춘삼월은 기원은 춘삼월은 봄을 뜻하는 한자 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고 하며 계절에 봄 ()자를 사용하므로 아름다운 봄을 더 강조하고 있다고 본다. 봄철에 같은 말을 사용한다고 해도 처녀에 봄처녀로 부르면 더 아름답게 보이기 때문이다. 계절에 맞는 음식을 선보이겠다는 철학이 담겨 있는 상호라고 한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좋은 계절이 춘삼월(春三月)라고 하는데 지구생태계 변화로 봄철이 아주 짧게 지나가는 것이 아쉽다고 본다.

 

금년은 춘삼월(春三月)에도 불청객으로 찾아온 중국발 코로나19 전염병이 사라지지 않아 난리법석이고 걱정이다. 세계적으로 전염세가 꺾이지 않아 확진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어 봄철대재앙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춘삼월인 지금 우리사회에 새로운 사회풍습이 변하고 있다. 이웃과 만나도 거리두기운동인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부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고 개인위생청결은 기본이고 외출자제와 다중업소나 다중장소방문자제가 국가적 차원에서 권고하고 있다. 언제 코로나바이러스가 소멸될지 사라질지도 아직은 모르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19사태로 하늘 길(항공기 왕래)도 끊겼고 각국의 공항이나 항만마다 검색이 강화되고 입국시 격리되는 현실에 전 세계가 코로나19 공포에 휩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청객으로 찾아온 코로나19 전염병이 아름다운 춘삼월(春三月)에 봄기운에 밀려 사라졌으면 하는 바램이 앞선다. 지금 모든 것이 올 스톱 상태이고 비상으로 비정상적인 사회운영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한국의 사계절하면 봄철 꽂 구경인데 모든 봄철관광이 중단되고 이동을 자제하고 있어 춘삼월(春三月) 꽃구경이 옛말이 되고 있어 안타깝다.

 

전국으로 다니면 먹는 음식도 필도음식마다 특색 있는 별미전통음식도 많은데 코로나의 심통으로 이루지 못해 봄철 상춘객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집 앞 공원에 피어난 산수유와 목련화가 마음을 달래주는 듯 활짝 피어나 반기고 있으며 앵두꽃과 매화도 뒤질세라 활짝 얼굴을 내밀며 봄을 알리듯 싶다. 산과 들 그리고 강과 바다에는 풍성한 향연이 펼쳐지고 부르지만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심정을 이내 알려나 모르겠다. 지금은 참았다가 내년 춘삼월(春三月)에는 반드시 가리라고 다짐해 본다. / 정병기<칼럼니스트>

2020-03-26 06: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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