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글마당 시니어매일은 독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는 신문입니다. 참여하신 독자께는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목련
하이얀 종이같은
목련이 피면
꽃잎 따다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쓸래
절절한 기다림 몇자
그려 넣고
아직도 사랑하는 맘
향기로 물들여
지나는 바람에 실어 보내면
기별없이 찾아 올까
수줍게 피어난 꽃망울처럼
겨우내 기다린 봄처럼
혹여 그렇게 찿아 온다면
꽃 보듯 반가움 가이 없지만
주소없이 보내는 편지
가는 곳 몰라
해마다 꽃잎 지는 이 자리에
그리운 사람아
기다려 주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