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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八空山)의 부인사(符印寺)
icon 류기환
icon 2020-01-15 12:56:14  |  icon 조회: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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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의 흔적을 찾아서 -

부인사는 대구광역시 동구 신무동 팔공산에 있는 사찰로써 창건연대와 창건자를 알 수 없으나 예로부터 이 사찰에 선덕 묘(善德廟)라는 사당이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된 사찰로 추정 되며 지금은 부인사지(符印寺址)가 대구광역시 기념물 제3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불교가 왕성했던 신라와 고려 때에는 약 2000여 명의 승려가 수도했다고 하며, 고려 현종 때부터 문종에 이르기까지 이곳에 도감을 설치하여 완성했던 고려 초조대장경의 판각 처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초조대장경은 몽고의 침입 때 대부분 불에 타 없어지고 암울했던 일본 식민지 시절에 일본으로 가져가서 현재 일본 경도의 남례사 라는 사찰에 1715판이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1919년에 선덕 묘를 선덕여왕 숭모 전으로 크게 짓고 선덕여왕 진영을 새로 조성하였으며, 매년 음력 3월 보름에 동네 유지와 승려들이 함께 모여 선덕제(善德祭)를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현존하는 대구광역시 문화재로 대운전 앞에 있는 쌍탑을 비롯하여 유형문화재 16호로 지정된 석등과 당간지주, 석등대석, 배례석, 마애여래좌상등이 남아 있어 역사의 흔적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한때는 사찰 주위에 있는 39개의 부속 암자를 관장하였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승려들만의 승시장(僧市場)이 개설되었으나 몽고와 일본의 침입으로 소실되고 지금은 동화사에서 일 년에 한 번 겨우 명맥을 이어가며 역사의 흔적을 더듬어 가고 있습니다.

류기환

 

 

2020-01-15 12: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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