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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노인의 자살 현황과 원인 및 방지 대책
icon 류기환
icon 2020-01-12 12:51:17  |  icon 조회: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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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조사에서 2008년 65세 이상 인구 중 1년 동안 자살하고 싶은 생각을 해 본 사람은 7.6%로 나타났다. 그러나 나이가 높을수록 그 비율은 더 커져 70대에는 8.2%, 80대는 9.9%로 나타났다. 자살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질환 장애(40.8%)’,‘경제적 어려움(29.3%)’,‘외로움. 고독(14.2%)’ 순이었다.

65세 이상 노인의 자살 비율이 10년 사이에 많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한국인의 사망 수준’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2008년 자살한 사람들을 나이별로 분석해 보니 60~80세 이상의 노인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80세 이상의 노인이 인구 10만 명당 112.9명으로 자살 비율이 가장 높았고 70~79세가 72명, 60~69세가 47.2명으로 뒤를 이었다. 증가 속도도 노인층이 빨랐다. 80세 이상 노인은 1998년에는 자살한 사람이 10만 명당 50.8명이었으나 2008년에는 112.9명으로 10년 사이 122.2%나 늘었다. 70대는 77.3%, 60대는 40.9%가 늘었다.

2009년 OECD 통계에 보면 한국이 OECD 평균 11.7명을 훨씬 뛰어넘어 세계 최고의 자살률을 보여주고 있다. 노인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 자살자도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998년에는 인구 10만 명당 18.4명이 자살해 한국인의 사망 원인 가운데 7위였으나 2008년에는 26명이 자살해 4위가 되었다. (한겨레신문 2010년 1월 11일 자 보도)

또한 통계청 사회조사 자료에 의하면 노인자살률(10만 명당 노인자살자 수)은 전체인구 자살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남성 노인은 여성 노인보다 2배나 높은 자살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지난 4년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남성노인의 수는 8,223명으로 전체 자살 노인의 65.49%를 차지한다. 즉 매년 1,773명, 매일 5명씩 남성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어 2013년을 맞이한 오늘날에는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그러면 이러한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자살의 원인을 프랑스의 사회학자 Emil Durkheim(1897)의 자살론에서 사회학적 원인, 심리학적 원인, 생물학적 원인으로 분류하면서 사회학적 원인으로 개인을 통제하는 힘이 약해진 개인주의로 자살이 증가하는데 개인 간의 응집력이 강하고 상호 유대관계가 형성된 사회는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치료적 효과도 발휘될 수 있다고 했다.

심리학적 원인으로는 심리학자 Eyman(1994)이 자살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제한적이고 비현실적이며 깨지기 쉬운 삶의 환상이 있으며, 이들의 삶의 환상을 깨버리는 외적인 사건이 있으며, 이러한 딜레마를 해결하려는 방법으로는 죽음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조건이 충족된 경우 자살 가능성이 커진다고 하였다.

생물학적 원인으로 이동우(인제대 정신과 교수)는 ‘노인의 자살률이 왜 높을까?’라는 주제로 연구한 결과 “남성 노인 자살자 중에는 이혼 혹은 사별 등으로 혼자 사는 노인이 많다.”라면서 “특히 사별 후 6개월 이내에 자살 위험도가 가장 높다.“라고 말했다.

퇴직이나 은퇴는 노인 자살에 중요한 위험요인은 아니지만, 성격이 소심하고 융통성이 부족한 경우에는 위험 요인이 된다고 하였다. 경제적 빈곤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병원이나 양로원 같은 수용기관에 입원해 있는 노인들의 자살률은 일반 노인보다 높지 않다고 했다.

한창수 고려대 정신과 교수는 “자살한 노인의 50~87%가 우울증 환자”라면서 배우자나 친지와의 사별, 만성적 신체질환, 경제적 어려움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 작용해 노인이 자살을 시도하는 게 특징이라고 했다.

이러한 자살의 현황과 원인에 따른 대책은 무엇일까? 초 고령 사회로 접어든 이 시점에서 고민해야 할 때가 되었다. 사랑의 전화와 노인의 전화 등 전화 상담센터가 활동함으로써 다양한 연령층을 포괄하는 자살예방관련 기관으로서의 서비스를 일정 부분 제공하고 있으나 아직 노인인구를 중점 대상으로 하는 자살예방기관은 부족한 형편이다.

또, 이렇다 할만한 노인 자살에 대한 예방조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더욱이 자살 위험성이 높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효과적이고 혁신적인 대응 프로그램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사회복지사와 정책입안자가 효과적으로 개입하고 적절한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노인전용 전화상담 서비스, 노인자살예방 전용센터, 개인, 집단별 점검상태 전화 확인 서비스, 노인 복지적 대응 체계(사회적 지원망)수립 등으로 증가하는 노인 자살을 예방하는 대책을 마련하여야 하겠다.

그리하여 우리 사회에서 노인자살의 증가 현상이 계속되지 않도록 일차적 예방 대책을 강구하고 노인들이 경제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 주고 건강보호체계를 강화하며, 가족지원체계를 수립하고, 지역사회에서 노인들에게 다양한 역할기회를 제공제공하도록 함으로써 노인의 생활조건을 개선하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2020-01-12 12: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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