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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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마지막 잎새
icon 박옥희
icon 2019-12-19 11:29:46  |  icon 조회: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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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가 서러워

계절이어야만 하는

계절 뒤의

작은 잎새 하나.

 

모체의 여린 흔들림에

인연을 허물고

조락(凋落)을 기다리는

가엾은 얼굴.

 

이미 내려진 선을 타고

전해오는 가벼운 흐느낌에

차가운 대지조차

호흡을 멈춘다.

 

아쉬운 듯 머뭇거리는

마지막 흩날림은

또 한 계절을 멈추게 한다.

홀로가 서러운 계절 뒤의 작은 잎새 하나.

 

박옥희(부산시 북구) 

2019-12-19 11:29:46
59.23.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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