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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의 부속 암자인 양진암은 동화사에서 북쪽으로 800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1743년(영조 19년) 무주국사(無住國師)가 창건하였으며, 1898년(광무 2) 춘파(春坡) 스님이 중건하였다. 그 후 1950년 초에 속리산 수정암(水晶庵)에 있던 비구니 성련(性蓮)스님이 이곳에 와서 선원을 열었으며,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도량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말복이 지났지만 연일 수은주가 36도까지 올라가 더위도 식힐겸 고즈넉한 양진암을 찾았다. 이제까지 살아온 내 인생을 돌아보고 또 남은 생은 어떻게 사는 것이 보람된 삶인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암자에 도착하니 청아한 목탁소리가 마음에 위안을 준다. 잠시 암자 경내를 둘러보다가 마침 점심공양 시간이 되어 산채 비빔밥으로 공양을 마쳤다. 천천히 걸어서 내려오는 동안 주위 숲도 둘러보며 30여 분만에 동화사 통일대불전에 도착했다. 통일기원대전이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이 눈에 띄었다. 세월의 무상함을 새삼 느꼈다. 그리고 동화사 대웅전을 둘러보고 나오다 설법전(說法殿) 옆에 있는 찻집에서 시원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산사의 여유로운 정취를 느끼고 돌아왔다.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조은글감사합니다